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김영주 무협회장 "소재 확보 총력전...대기업도 개발 참여해야"

기사입력 : 2019년07월17일 14:44

최종수정 : 2019년07월17일 14:44

"日 수출규제 장기화 가능성...경제성 판단 말고 뛰어들어야"
"정부도 부품·소재 개발 위해 규제 개선 적극 도와야"
"양국 갈등 서로에게 악영향...조속히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한일 갈등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걷는다면 우리도 소재 확보에 총력전으로 나가야 한다. 그동안엔 중소기업이 주로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대기업도 기술 개발에 참여해야 한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17일 통상전략2020 발표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인한 양국간 갈등은 전세계 밸류체인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며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심지혜 기자]

김영주 무역협회장은 17일 열린 '통상전략 2020'을 발표하는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그동안 부품·소재는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주로 담당해 왔다"며 "중소기업은 부품·소재를 개발하는데 있어 시장성을 먼저 보고 뛰어들었다. 해외 판매처가 확보 돼야 연구비를 투입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일본과의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대기업도 부품·소재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성이 낮더라도 장기적으로 확실한 거래선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나서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이같은 경우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도 규제 개선 등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소재 국산화를 위해 각종 수도권 규제나 환경 규제 등을 다시 유연하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원천 기술이 있는 곳을 최대한 확보해 상업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당장 국산화나 거래처 다변화가 어려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한국은 제조기술이 강한 나라"라며 "우리도 총력을 다해 나서면 지금의 어려움을 헤처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회장은 양국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전, 정부가 먼저 나서 정치·외교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미 글로벌 분업 체제로 돼 있는 상황에서 계속된 양국의 갈등은 서로의 발전을 저해하는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미 일본은 부품·소재, 한국은 제조 체제로 분업 관계를 가져왔는데 이를 다시 각각 구축하는 것은 소모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이슈로 일본과의 협력관계가 무너지면 지금까지 한국이 반도체 등에서 가져온 제조업 핵심기지로써의 역할이 저하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 회장은 "정치·외교 문제가 경제 문제로 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수십여년 동안 상호 분업과 특화 체제로 무역 관계를 가져왔고, 서로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의 산업들도 발전시켜왔는데, 이런 국가들이 서로 문제를 일으킨다면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양국이 발전적으로 나가야 할 시점에 이런 상황이 온 것이 안타깝다"며 "한일 갈등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걷는다면 양국 모두 성장 추진 동력을 잃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일본이 추가 규제를 시행하고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라며 "지금 같은 상황은 서로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다. 하루 빨리 갈등을 해결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