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태영호 “핵 동결론 경계해야…北, 지금도 핵무기 개발 중일 것”

기사입력 : 2019년07월18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7월18일 11:21

태 전 북한공사, 17일 한반도미래포럼서 발언
“북핵 프로그램, ‘쳇바퀴 안 다람쥐’와 같아”
“北, 연일 경제성과 과시…제재가 핵포기 정도 아니라는 것”
“핵개발 관여한 인물들 고위직 올라…핵포기 의사 없다는 것 방증”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탈북민인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북한에서는 지금도 핵무기 개발이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핵 동결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지난 17일 서울에서 열린 ‘한반도미래포럼’에 참석해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쳇바퀴 안의 다람쥐’와 같다”며 “다람쥐가 힘만 있으면 쳇바퀴를 돌리듯 북한의 핵무기 개발도 여전히 진행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지난 1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 광화문빌딩에서 열린 ‘북한 외교관 조성길 가족 한국행지지 시민연대 결성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태 전 공사는 이날 포럼에서 “핵동결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가림막을 쳐서 보이지 않더라도 쳇바퀴는 계속 돌아간다”며 “지금 김정은 위원장이 가림막을 치고 이 가림막을 들어서 돌아가고 있는 다람쥐 쳇바퀴를 보여주느냐, 보여주지 않느냐와 관련 있는 문제이지 그 안에서 핵개발이라는 다람쥐 쳇바퀴는 지금도 계속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이어 “북한의 핵이 동결됐다고 믿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며 “북한 매체에서 연일 경제 성과 기사를 내놓는 것을 봐도 현재의 대북제재 수준이 핵포기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관여한 인물들에게 주요 직책을 맡긴 것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당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공헌한 김재룡과 리만권이 각각 내각 총리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다면서 이 같은 현상도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이어 북한이 경제발전을 위해 핵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일부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북한이 개혁개방을 통한 경제개발 형태를 지향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김 위원장이 선대 최고지도자들보다 경제개발에 대한 의욕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경제개방을 하면 세습체제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 전 공사는 그러면서 “오히려 핵무기를 보유한 채 일부 핵시설을 폐기하는 방식으로 대북제재를 완화해 경제를 소폭 활성화시키는 선에서 현 통치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며 “가장 현실적인 비핵화 방법은 ‘대북제재 수위를 현재보다 높여 김 위원장 등 북한 지도부가 핵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세습체제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느끼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