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채권시장 트레이더들은 한국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일본과의 경제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한국은행('한은')이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07.18 pangbin@newspim.com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8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0.25%p 인하하며,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의 금리인하 발표 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35%로 기준금리 밑으로 내려섰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 통신에 “금리인하 발표 후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경제 상황이 그만큼 암울하다는 것”이라며 “부진한 양상이 지속되면 한은이 연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가 또다시 인하되면 3년물 금리는 1.25%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 머니마켓에서도 추가 금리인하 신호가 나오고 있다. 머니마켓 트레이더들은 향후 6개월 내 금리가 25bp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경제성장세 둔화로 반도체 산업이 악화되고 일본과의 무역 갈등이 깊어지면서 최근 수 개월 간 국고채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한은의 이번 인하 결정으로도 기준금리는 사상최저치를 웃돌고 있으며 이준열 한은 총재는 또다시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금융 안정을 유지하려면 남아 있는 화력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권구훈 골드만삭스의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금리인하는 서프라이즈였다. 한은이 좀 더 기다린 후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며 “한은이 추가 완화에 나설 여지가 많지 않지만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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