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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美·中 무역戰 기업 실적 충격에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7월19일 02:19

최종수정 : 2019년07월19일 02:19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여파로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부진한 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기업 실적 불안감이 커지자 주요 지수는 하락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 통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증시는 장 초반 낙폭을 축소하며 끝났다.

18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0.86포인트(0.22%) 하락한 386.80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13.18포인트(0.92%) 내린 1만2227.85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42.37포인트(0.56%) 하락한 7493.09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1.16포인트(0.38%) 내린 5550.55에 거래를 마쳤다.

유럽 거대 기술기업 SAP의 2분기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은 유럽과 미국 기업 실적 발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이날 독일 DAX지수는 1달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SAP는 21% 하락한 분기 영업 이익을 발표하면서 자사 이익 개선을 확인하려면 내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SAP 주가는 6% 이상 급락했다.

씨티인덱스의 켄 오델루가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SAP 실적 발표는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흐름을 보여줬다"며 "글로벌 공급 사슬을 교란시키고 무역 환경을 어지럽힌 무역 분쟁이 초래한 결과"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SAP등 미국과 유럽 대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하락한 유럽 증시는 이후 ECB 정책 입안자들이 물가 목표치 2%에 대한 잠재적 변화를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낙폭을 축소했다.

미국 외환중개업체 오안다(OANDA)의 크레이그 엘람 애널리스트는 "ECB가 물가 목표치를 변경하면 통화 완화 정책이 더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목별로는 핀란드 바르질라가 수요 전망이 악화되면서 12% 하락했고 이지젯은 저가 항공 매출 증가로 3% 이상 올랐다.

스톡스유럽 600 지수 일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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