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국립중앙박물관, 실경산수화 '경포대도' '총석정도' 공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18일 재일교포로 자수성가한 고 윤익성(1922~1996) 레이크 사이드 컨트리클럽 창업주의 유족으로서부터 조선 16세기 중반 제작 '경포대도'와 '총석정도' 2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경포대도'와 '총석정도'는 현재 전하는 강원도 명승지를 그린 가장 오래된 그림이다. 특히 16세기 감상용 실경산수화 제작 양상을 알 수 있는 유일한 현존작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경포대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두 작품은 16세기 중엽 관동지방의 빼어난 풍경을 유람하고 난 후 감상을 그린 것이다. 그림은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 세세한 묘사까지 매우 흥미로우며 전체적인 표현 방법에서 16세기 화풍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현장의 특징에 맞게 화면 구성과 경관 표현을 창의적으로 변화시킨 것을 볼 수 있다.

실경산수화의 전통이 정선(1676~1759) 이전부터 확립돼 있었음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작품을 실제로 접한 원로 미술사학자 안휘준 교수(전 문화재위원장)는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16세기의 대표적인 실경산수화로 이러한 작품은 한 번 보는 인연도 맺기 힘든 그림"이라고 평했다.

기증받은 두 작품은 강원도 총석정과 경포도를 각각 단독으로 그린 실경산수화다. 특히 '총석정도'는 그림 상부에 발문이 있어 이 작품이 제작된 내력을 알 수 있다. 그림의 발문에는 인물로 덕원과 홍연이 등장한다. 아직 신원을 밝히지 못한 상산일로가 쓴 글에 따르면 1577년 봄에 홍연과 함께 금강산(풍악산)과 관동 지역을 유람하고 유산록을 작성했으며 시간이 흐른 뒤 그중 몇몇 명승지를 그려 병풍을 만들었다.

관동팔경 중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총석정은 북한지역인 강원도 통천에 위치한 명소로 이 그림을 보면 총석정을 가지 않고도 실경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을 만큼 뛰어난 작품이다.

'경포대도'는 아래쪽에 위치한 '죽도' '강문교'로 시작해 경포호를 넘어 위쪽에 위치한 경포대와 오대산 일대를 올려보는 구도다. 이 두 작품은 본격적인 순수 감상용 16세기 실경산수화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며 한국 실경산수화 이해의 폭과 수준을 높인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총석정도 [사진=국립중앙박물관]

이번 기증은 고 윤익성 회장 유족의 기부금으로 가능했다. 유족은 고인의 유지를 따라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를 환수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할 것을 조건으로 (사)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신성수)에 기부금을 출연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교토에 전해지던 위 두 작품을 조사하고 외부 자문위원의 검토를 받아 기증 대상품을 선정했다. 그리고 (사)국립중앙박물관회는 구입과 운송 업무를 담당해 기증품이 국내로 돌아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될 수 있도록 협조했다.

이 기부금으로 박물관이 필요한 작품을 구입해 기증하는 방식은 국립중앙박물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배기동 관장은 "앞으로 다각적인 기증 방식 등 수집 정책의 다변화를 통해 박물관 콜렉션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박물관 본연의 역할인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경포대도'와 '총석정도'를 오는 22일 언론에 처음 공개하며 다음날인 23일부터 9월 22일까지 '우리 강산을 그리다:화가의 시선-조선시대 실경산수화' 특별전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아울러 특별전과 연계해 '조선 전기 실경산수화의 전통과 관동명승도'란 주제로 특별강연이 오는 31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