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 "우승한다면 눈물 날것"
8월1일부터는 여자 브리티시오픈 열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최근 경기력이 안정되고 있고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남달라' 박성현(26·솔레어)은 25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527야드)에서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서 메이저 대회 3승과 시즌 3승을 정조준한다.
박성현은 대회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근 2주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한국에 머물면서 길거리 음식 등을 먹으며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투어 생활을 하면서 체중이 좀 빠졌는데 짧은 기간이지만 한국에서 쉬면서 몸무게도 회복했다"고 밝혔다.
박성현이 25일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사진=LPGA 영상 캡쳐] |
그는 "이 대회가 그동안 9월에 열리다 올해 7월로 옮겼는데 몇몇 홀에 변화가 생겼고 날씨도 무척 좋다. 연습 라운드를 돌아봤는데 기대가 많이 된다"고 자신했다.
박성현은 "2주 연속 메이저 대회가 열리는게 되는데 난 이런 일정이 좋다, 나쁘다 얘기하기는 어렵다. 다만 이번 2주 연속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올해 더 남은 메이저가 없다는 점에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주간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20일에 이 곳에 도착했는데 시차 적응도 잘 됐고 2주간 쉬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빨리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등 시즌 2승째를 기록 중인 박성현은 지난 7월1일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현은 시즌 개막에 앞서 올해 목표를 메이저 포함 5승으로 잡은 바 있다.
올해 메이저 대회는 이번 주 에비앙 챔피언십과 8월1일 막을 올리는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2개가 남았다.
박성현이 메이저 3승에 도전한다. [사진=골프365] |
▲ 2017년부터 준우승-26위-컷탈락 기록
박성현은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처음 출전해 준우승을, 2017년에는 공동 26위를, 지난해에는 컷 탈락했다.
그는 "작년 대회에는 언니도 직접 경기를 보러 왔는데 성적이 좋지 못해 실망이 컸다. 올해는 최근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안정되고 있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캐디 역시 '지금까지 본 경기력 가운데 가장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말해줬다. 샷이나 퍼트, 그린 주변 칩샷도 많이 좋아져서 이런 경기력을 계속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18번 홀이 파4에서 파5로 바뀌었다. 여전히 어려운 홀이지만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로 보낼 수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아질 것이다. 일단 페어웨이를 지켜야 버디를 노릴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까지 대회가 열린 9월에 비해 코스가 조금 더 딱딱한 느낌이다. 2016년과 2017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연달아 63타를 쳤는데 그런 기억이 있어서 자신감도 생기는 대회다. 올해도 그런 날이 하루 정도 나오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첫 메이저였던 US오픈 때만큼이나 행복할 것이다. 아마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투어에 데뷔한 2017년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하며, 그해 신인상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까지 3관왕을 거머쥐었다. 이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의 기록이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랭킹 3위 렉시 톰슨(24·미국), 4위 이민지(23·호주)과 한국시간으로 25일 오후 7시16분에 동반 라운드를 한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