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목표는 지역평화 지켜 굳건한 동맹으로 나아가는 것”
강경화 “북한문제뿐 아니라 동맹 위협 현안에도 전폭 지원”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4일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도전들이 있지만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목표와 한국의 목표는 이 지역의 평화를 지켜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면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7.24 mironj19@newspim.com |
볼턴 보좌관이 말한 ‘세계 곳곳에서의 도전’은 이란 호르무즈 해협과 한일 갈등 상황 등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이 지역뿐 아니라 도전과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해줘 감사하다”며 “당신의 리더십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한미동맹은 날마다 도전을 마주하며 계속 강화됐다”며 “북한 문제 뿐 아니라 동맹을 위협하는 현안에 대해서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확신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는 외교부에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김태진 북미국장, 김정한 아시아태평양국장, 이재웅 방위비분담협상 TF 부대표 등이 배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매튜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얼 매튜스 NSC 국방정책전략 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등이 자리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위해 이동중에 청사 앞에서 열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의 '존 볼턴 방한 항의' 집회를 보고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7.24 mironj19@newspim.com |
볼턴 보좌관은 강 장관과 50여분 간 면담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며 “앞으로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 여부나 한일 긴장완화 방안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그는 면담에 앞서 외교부로 들어올 때도 취재진 질문에 “두고 봅시다(We'll see later)"라고만 답했다.
전날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볼턴 보좌관은 이날 오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연이어 회동을 가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한반도 문제 △중·러 군용기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 △북미 실무협상 조속 재개 △방위비 분담금 △호르무즈 해협 협력 방안 지속 협의 △한미동맹 강화 등을 두고 계속해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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