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상인들 똘똘 뭉쳐 '힙플레이스'… 서울 망원시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9년07월24일 17:34

최종수정 : 2019년07월24일 17:34

가격표시제 100%, 카드 가맹률 100% 등 소비자 신뢰확보에 합심
2주 한 번 '상인기획단' 모여 新 서비스, 미래먹거리 논의...자생력↑
"전통시장 성공 주체는 상인...경쟁력 제고 위한 적극적 자세 필요"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우리 전통시장이 먼저 바뀌니까 손님들도 더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상인들이 의기 투합해 노력한 결과입니다."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만난 김진철 상인회장은 시장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장이 경쟁력을 갖추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상인들이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객들이 전통시장을 충분히 즐기다가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망원시장은 점포수 94개·상인 297명이 함께하는 소형 전통시장으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특성화시장 육성사업 지원 시장 중 하나다. 흔히 '망리단길'(망원동+경리단길의 합성어)로 불리며 많은 젊은이들이 찾는 망원동 중심가에 위치해있다.

조봉환(오른쪽)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9.07.24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또한 망원시장은 지난 2015년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부터 지금까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이 진행되면서 점차 완성형 전통시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지난 2017년 7500명이었던 망원시장의 일 평균 유동인구는 2018년 2만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일부 점포 중에서는 월 매출이 4억원에 달하는 점포도 생겨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망원시장의 발전은 시장 상인들의 단합과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우선 상인들은 가격·원산지 표기 의무화를 합의했다. 망원시장 전체 영업 점포 87개 모두 가격표시제를 시행중이며, 원산지 표기 또한 모두 지키고 있다.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격과 원산지 정보를 제공해 신뢰를 얻기 위함이다.

또한 카드, 제로페이 등 현금을 대체하는 결제수단에 대한 준비도 마쳤다. 망원시장 모든 점포의 카드 가맹률은 100%이며, 제로페이 가맹률도 85%에 달한다. 교통카드인 '티머니' 결제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고객안전선 준수·화재예방 시설·배송서비스 등 기성 마트에 견줄만한 소비 환경을 갖췄다.

가격표시제를 10년 전부터 지켜왔다는 망원시장의 한 상인은 "가격을 표기해야 소비자들이 좀 더 신뢰감을 갖고 물어보고 비교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부터 지켜왔다"며 "시장 전체 이미지 측면에서도 모두가 가격표시제를 준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망원시장의 자구적인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2주에 한 번씩 상인회를 중심으로 한 '상인기획단'이 모여 미래먹거리에 대한 기획,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서비스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탄생한 '외국인 관광객 캐리어 보관 서비스'나 기업 내 다과회·야유회 등을 준비해 배송하는 '걱정마요 김대리 서비스' 등은 망원시장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서비스다.

황재오 망원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장은 "캐리어 보관 서비스의 경우, 호텔이나 공항으로 직접 캐리어를 옮겨주는 서비스까지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기존 마트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선진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해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 걸려있는 '상암 롯데몰' 규탄 플랜카드. 2019.07.24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이처럼 특성화 시장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망원시장에도 걱정거리는 있다. 특히 인근 상암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상암 롯데몰'의 시장 진입은 상인들의 가장 큰 걱정이다. 총 면적 2만644㎡의 부지에 오피스텔과 대형 쇼핑몰을 짓는 상암 롯데몰 개발 사업계획은 올 하반기 중 인허가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진철 상인회장은 "축구장 서른두개 크기의 대형 쇼핑몰이 들어선다면 망원시장 뿐 아니라 서울 서부권 전체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위태로워진다"며 "유통 대기업들이 전통시장과 좀더 상생하는 관점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망원시장을 찾은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가격표시제와 같이 고객우선에 대한 마음가짐으로 상인들이 먼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전통시장도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전통시장의 성공에는 결국 상인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공단 또한 지원 정책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사진
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