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페이스북서 추가 의혹 제기
"엠넷 주장 확률, 로또 2번 당첨 확률보다 작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25일 엠넷 아이돌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투표 결과 조작 논란에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엠넷의 추가 해명 역시 수학적으로 현실성 없는 확률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원 투표 데이터를 즉시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2019.07.12 leehs@newspim.com |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로듀스X101 투표 조작 논란 관련, 저의 문제 제기에 엠넷 측이 일단 사과하고 오류을 인정했다”며 “발표된 득표수가 실제 득표수와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엠넷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문제는 엠넷의 추가 해명도 믿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수학적으로 전혀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순위가 뒤바뀌었을 가능성은 아직 모른다. 하지만 엠넷의 추가 해명은 오류투성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또 “엠넷은 득표율 소수점 셋째 자리는 버리고 둘째 자리로 반올림한 것을 득표수로 재환산해서 벌어진 실수라고 변명했다”며 “그런데 아래 표를 보라. 엠넷 주장대로 득표수를 득표율로 환산한 것”이라며 자료 하나를 공개했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득표율을 정리해 보면 소수점 둘째자리가 0 아니면 5 뿐이다. 이상하지 않나”라며 “반올림하면 나오는 숫자는 0과 9 사이에서 다양해야지, 왜 0과 5만 나오는 것인가. 이것 때문에 저는 엠넷 해명이 틀렸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이어 “0부터 9사이 10개 숫자 중 반올림해서 다양한 숫자가 나오지 않고 소수점 둘째자리가 오직 0 아니면 5만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라며 “제가 직접 계산해보니 엠넷 주장대로 될 확률은 로또 연달아 두 번 당첨될 확률 보다 훨씬 작다. 그래서 엠넷의 추가 해명이 사실일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엠넷은 구차한 변명 자꾸 하지 말고 원 투표 데이터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 변명만 자꾸 하면 의혹만 커진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