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근 등 “독단적 당운영 책임지고 결단해달라”
오신환‧권은희‧이태규‧신용현 참석해 의견 청취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바른미래당의 전‧현직 지역위원장 50여명이 25일 당 정상화를 위한 비상회의를 열고 손학규 대표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철근 서울 구로구갑 지역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손 대표는 독단적인 당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결단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정상화를 위한 전현직 지역위원장 비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7.25 kilroy023@newspim.com |
이날 회의에는 오신환 원내대표, 권은희 최고위원, 이태규‧신용현 의원과 전‧현직 지역위원장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위원장 등은 결의문을 통해 손 대표에게 △독단적인 당 운영은 명백한 당무 거부이며 해당행위임을 시인 △동아시아재단 등 사조직 멤버가 당의 주요 직책을 맡는 것 시정 △주대환 혁신위원장 선임 및 사퇴에 대한 정치적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추석 전까지 지지율 10% 미만시 사퇴 약속 이행 △4.3 보궐선거 관련 바른미래연구원 부원장과의 유착 의혹을 소상히 밝히고 정치적‧도의적으로 책임질 것 △권성주 혁신위원 단식 중 경기도 모처 바비큐 파티 진상고백 및 사과 △권 위원 단식농성 중 막말 당원 엄중 문책 등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다”며 “당 윤리위원회 제소를 넘어 법적 대응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물리적 대응도 나왔다.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해 손 대표 퇴진을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보다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달라”며 일주일 내 의원총회 소집과 전‧현직 지역위원장 전체 총회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당 정상화를 위해 손 대표에게 위 사항의 이행과 답변을 강력하게 촉구하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혁신위가 결정하면 최고위가 의결하는 것이 당규에 정확히 명시되어있다”며 “그런데도 손 대표가 당규를 정면으로 뒤집고 혁신안 의결을 거부하고 있다. 자신이 주장해 만들어졌고 또 자신이 다수파인 혁신위에서 예상을 깨고 본인에게 불리한 결론을 내니까 결정에 불복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태규 의원은 “민주정당에서 당 대표가 당원과 지지자 평가를 받는 것을 기피하고 거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며 “당의 정상화, 당의 민주화, 당의 총선전략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목표는 딱 2가지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개헌이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으나 왜 이를 본인이 이루려 하는가”라며 “바른미래당은 현안과 내년 총선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목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같이 기반이 든든한 곳에 가서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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