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 감소 예상되지만, 배당금은 전년 30조원 대 수준 유지 전망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글로벌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배당 투자 매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코스피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 규모는 전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배당성향이 최초로 30%를 넘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6일 보고서에서 "지난해 코스피 배당금(연간)은 5년 연속 늘며 30조9000억원(배당성향 23.7%)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코스피 순이익은 100조원(예상)으로, 전년(!30조원)보다 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기업의 중장기 배당정책 강화를 기반으로 2019년 코스피 배당성향은 사상처음 30%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최하위권이었던 한국 배당성향과 배당수익률은 최근 수년간의 개선 과정 속에서 빠르게 글로벌 평균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30%대 진입이 예상되는 코스피 배당성향은 글로벌 평균(DM 41.6%, EM 38.7%)과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고, 올해 2.6%가 예상되는 배당수익률은 글로벌 평균수준(DM 2.5%, EM 3.0%)에 이미 도달했다.
박 연구위원은 "구조적으로 높아진 배당투자 매력은 국내외 유동성의 중장기적 관심 끌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시장금리 대비 배당수익률 매력도 커지고 있다. 국내 정기예금 금리(신규취급액 1y 기준)가 지난 5월 말 기준 1.97%인데, 최근 2개월간 이어진 시장금리 하락과 한은 정책기조 변화를 고려할 때, 금리 레벨은 2016년 저점(1.36%)을 향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 연구위원은 "이 경우 코스피 배당수익률과의 격차가 100bp 이상으로 확대, 시장금리 대비 배당수익률 매력이 시간이 갈수록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
유망 배당주로는 대형주 15개, 중소형주 9개 종목을 추천했다. 해당 대형주는 오렌지라이프, 쌍용양회, 삼성화재우, 현대중공업지주, 하나금융지주, 현대차우, 두산, 기업은행, SK이노베이션, 웅진코웨이, POSCO, KT&G, SK텔레콤, KT, 삼성전자우다.
중소형주에선 대신증권우, 효성, 한전KPS, 휴켐스, DB금융투자, 한국토지신탁, 세아베스틸, 한라홀딩스, SK가스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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