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불매 운동에도 일본 자유여행 되레 늘었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30일 11:43

최종수정 : 2019년07월30일 17:26

제주항공 사례, 탑승률 작년보다 줄지만 절대량 증가세
프로모션 항공권 조기 마감.. 오사카 인기 여행지 굳건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여행을 예약했다 취소했다는 사례가 심심찮게 보인다. 실제 주변에서는 취소 수수료를 물고서도 이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이도 있다. 하지만 여행업계에선 오히려 이전보다 일본 여행객이 늘었다는 얘길 들려줬다. 무슨 말일까?

30일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여행객이 줄었다는 것은 패키지 수요일 것이고 자유여행객은 오히려 늘었다”며 “패키지와 자유여행객 수요를 감안하면 총량은 오히려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LCC업계 1위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 탑승률은 83%다. 지난해 같은 기간 탑승률은 87%로 올해보다 더 높다.

◆ 항공 탑승률 줄지만, 노선수 증가 감안하면 절대량 늘어

그렇다면 여행객이 줄어든 것이 아닐까? 아니다. 올해 노선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일본 노선수는 16개, 올해는 20개로 4개 노선이 증가했다. 탑승자 수로 비교하면 지난해 21만6000명에서 올해는 약 24만명으로 자유여행(비지니스·외국인 포함) 수요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우리 항공사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일부 노선을 늘린 상황”이라며 “지난해부터 올해초까지 국내 항공사들이 일본노선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다른 LCC 항공사들도 상황은 비슷했다. 민감한 시기인 만큼 수치 제공은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 일본 여행객 감소는 패키지와 일부에 국한되는 것이지, 항공 노선만 봐서는 일본으로 가는 수요 자체가 감소하지는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즉 현재는 성수기 시스템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

한 LCC 항공사 관계자는 “지금 수치로만 보면 일본으로 가는 수요가 줄었다고 볼 수 없다”며 “휴가 기간이라는 특성과 가깝다는 지리적 이점 때문에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가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다른 LCC 항공사 관계자도 “이달 예약률은 지난해 및 전달과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문제는 8월말에서 9월인데 일본은 가까워서 미리 예약하는 수요보다 여행일에 가까워졌을 때 항공권을 예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로모션 항공권 조기 마감.. 오사카 여전히 인기 여행지

LCC 항공사들이 진행 중인 프로모션 일본 항공권도 조기에 마감된다는 전언이다. 앞선 LCC 항공사 관계자는 “국민정서를 고려해 일본 노선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진 않지만 일부 섞여 있다”면서 “일본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프로모션 항공권은 일본 등 국가를 가리지 않고 조기 마감된다”고 했다.

또 위메프가 7~8월 출발하는 해외 여행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인기 여행지로 일본(오사카)이 3위(6.3%)로 꼽혔다. 베트남 다낭(12%), 괌(6.4%)의 뒤를 잇는다. 

국내 대형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 고객이 감소한다고 해서 일본 여행객이 줄어든다고 봐서는 안 된다”며 “일본의 경우 국내에서 정보가 많은데다 단거리 노선으로 여행트렌드가 패키지에서 자유여행으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