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돌입할 경우 실행시 8년 연속
생산 차질에 따른 실적 회복에 발목 우려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임단협 결렬을 선언한 현대차 노조가 파업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겨우 회복세를 보이던 현대차 실적에 다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자동차 선적 모습 [사진=뉴스핌DB] |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차지부는 29일과 30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노조원 중 70%가 넘는 인원이 찬성했다.
전체 조합원 5만293명 중 4만2204명(83.92%)가 투표에 참석했다. 그 중 3만5477명(70.54%, 투표자 중 84.06%)가 쟁의행위에 찬성한 것. 이에 노조는 8월 1일 오후 4시 현대차 울산공장 잔디광장에서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진행한다.
앞서 노조는 18일 15차 교섭에서 사측에 제시안을 한꺼번에 내라고 요구했으며 회사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노조는 19일 16차 교섭에서 교섭결렬을 선언했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실행에 옮길 경우, 8년째 파업이 이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다시 노사관계가 악화되면서 현대차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사드 사태 이후 해외 실적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노조가 다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이에 따라 실적 악화는 피할 수 없다는 우려다.
jinebi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