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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쇼크' 추가 금리인하 기대 꺾이며 월가 발작

기사입력 : 2019년08월01일 05:25

최종수정 : 2019년08월01일 05:2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월가의 예상대로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급락했고,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금리인하 폭이 25bp(1bp-=0.01%포인트)로 일부 시장 전문가들이 기대했던 50bp에 못 미친 데다 연말까지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도 약했다는 평가다.

통화정책 회의 후 기자회견 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어 회의 결과 발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팔자’를 부추겼다.

금리인하가 한 차례로 종료될 가능성을 시사, 추가 인하에 대한 힌트를 기다리고 있던 월가에 충격을 가한 것.

31일(현지시각) 장중 다우존스 지수는 350포인트(1.25%) 급락하며 2만7000선 아래로 밀렸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역시 1% 이상 밀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인하가 추세적이고 중장기적인 통화완화 사이클의 신호탄이 아니다”라며 “수 차례에 걸쳐 연이은 금리인하에 나설 계획이 없고, 단 한 차례로 통화완화를 중단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결정이 현 수준의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거시경제의 호악재가 상존하지만 전반적인 전망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호조를 보일 수 있고, 이 경우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의장 발언에 무거운 표정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와 함께 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 지난 5~6월에 비해 진정됐다고 판단,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축소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10~11일 금리인하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던 의회 증언과 커다란 대조를 이룬다는 것이 중론이다.

슈왑 센터 포 파이낸셜 리서치의 콜린 마킨 이사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앞으로 경제 지표에 근간을 두고 정책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며 “전폭적인 비둘기파 기조를 기대하고 있던 시장과 엇박자를 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턴 반체 매니지먼트의 에디 퍼킨 주식 부문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연초부터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로 뛰었던 주식시장에 비둘기파 정책이 불충분할 리스크가 부상했다”며 “정책자들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내렸지만 그 정당성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가 급락과 함께 달러화는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가 0.6% 가량 오른 가운데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0.8%와 0.2% 올랐다.

반면 최근 약 달러에 상승 탄력을 받았던 금 선물은 전자거래에서 1.09% 급락하며 온스당 1426.00달러에 거래됐다. 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5bp 가량 하락하며 2.012%를 나타냈다.

이날 연준의 금리인하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며, 2015년 12월 긴축 사이클을 개시한 이후 3년 7개월만에 정책 기조를 변경한 셈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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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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