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일본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에 중국은 반사이익 기대감 들썩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16:04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6:04

2일 증시에서 고순도 불화수소 제조기업 주가 급등
중국 주요 증권사 중국 기업 반사이익 기대 전망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일본의 한국 '화이트 리스트(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한국 산업 경제계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한국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가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셈법 계산이 분주하게 진행되고 있다. 중국 주요 매체와 중국 산업 경제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일간 외교 통상 마찰이 중국 관련 산업과 경제에 반사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이트 리스트란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이 인정되는 국가의 명단이다. 이 명단에서 제외되면 일본 물품의 한국 수출 절차가 까다로워지고, 대 일본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 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 증시에선 불산 등 화공 섹터 일부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중국 산업계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확산됐다.

불산 제조기업 중신푸차이(中欣氟材)는 오후 1시 14분 현재(현지시간) 주가가 전일 대비 6% 넘게 오른 28.98위안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불산 제조사 둬푸둬(多氟多) 역시 주가가 3% 가까이 오른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도 '한·일 무역전'의 수혜 기대 산업과 종목을 소개하는 보고서를 앞다퉈 발표했다.

중국 중타이(中泰)증권은 일본의 한국 수출품 규제 조치가 중국 첨단 전자산업용 고순도 불화수소 발전을 촉진하고, 중국 기업의 전 세계 반도체 공급체인 진입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가 불산의 원료인 형석(螢石) 채굴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관련 산업의 성장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중타이증권은 일본의 전자제품 제조에 쓰이는 중요 원료 한국 수출 규제로 중국 관련 산업이 직접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중신(中信)증권도 이와 유사한 견해를 내놨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국 기업이 중국 기업을 통해 전자제품 제조에 필요한 화학제품 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고, 중국 제품의 한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싱예(興業)증권은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이 중국과 한국 기업의 자급 능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은 일본의 시장 독점 구조가 탄탄해 당장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기 쉽지 않지만 이번 사태로 중요 원자재의 자급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확산되면서 한국과 중국 모두 관련 분야의 역량 강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해당 분야의 산업 지형도에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회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선언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9.07.05 dlsgur9757@newspim.com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