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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코스피, 대외악재 여전하지만 2000선 회복 시도

기사입력 : 2019년08월04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08월04일 09:00

지수 박스권 지속 전망, 관망장세 전망
중소형주보단 지수관련 대형주 우세 예상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이번주(8월 5일~9일) 국내 코스피 지수는 2000선 회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2000선 붕괴를 가져온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서 한국 제외,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 재발 악재는 여전하지만 과다낙폭에 대한 반발매수세 유입도 기대해 볼만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지수가 7개월 만에 20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간 2일 오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핌=정일구 기자]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7월 29일~ 8월 2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68.13포인트 하락한 1998.13에 마감했다. 

증시 하락 이유는 지난 2일 결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결정에 대한 여파가 컸다. 2일 일본 정부는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한국을 수출절차 간소화 혜택을 인정하는 화이트 리스트 명단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하루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9월1일자로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언하며 미중 무역분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이 여파로 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 밑돈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무역협상 및 7월 FOMC 경계심리 속 매수주체도 부재한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30일에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했으나, 연준(Fed) 기준금리 하락에 대한 실망감, 7월 수출 부진 영향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도 코스피가 2000선을 등락하며 관망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코스피지수가 1980~207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 중국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 변동성 재확대됐다”며 “특히 일본의 무역제재와 겹치면서 시장 상방을 단기적으로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은 불가피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상장사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8월 상반월까지 관망심리가 우위인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주 시장의 초점은 8월 옵션만기 수급변수와 2일 예정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 관련 대내외적 움직임에 집중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 2000선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은 중소형주보단 지수관련 대형주의 우세를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수출규제 등의 잡음이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투자자는 불확실성을 극단적 시나리오로 현실화하기 보단 정부의 장기적 국산화 지원 및 연구개발(R&D) 세제혜택 수혜 기업 등의 포트폴리오에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지수는 기존 박스권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소형주보다는 지수관련 대형주의 우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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