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한강대교 노들섬~용산 구간에 보행 전용교를 설치하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를 받는다.
최근 설계안이 확정된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구간에 이어 북단에도 보행전용교가 설치되면 오는 2022년 한강 보행길이 탄생할 예정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강대교 노들섬과 용산을 잇는 북단구간에 보행 전용교 신설을 위한 '노들에서 용산까지 잇는 한강보행길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노들섬에서 용산으로 이어지는 한강대교 북단구간은 노량진 방향으로 연결되는 노들고가차도가 있는 남단(노들섬~노량진)과 달리 연결되는 시설물이 없어 보행길을 조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런 만큼 시민들의 다양한 상상력과 전문가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기본구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전문가, 일반시민 누구나 지역과 연령 제한 없이 참여 가능하다. 공모는 6일 오전 10시부터 9월20일 17시까지 총 45일 간 일반과 전문가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공모된 아이디어 중 우수작품 총 22개 작품에 대해 총 1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당선작 발표는 오는 9월 27일 예정이다.
전문가부문의 경우 △한강대교와 조화를 이룬 보행교의 창의적 디자인 △한강의 다양한 기후(바람, 폭염, 추위 등)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 △한강 조망,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및 녹음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한강대교의 구조적 안정성과 시공성 등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 △사업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 △노들섬과 용산 이촌동 방향 보행교 연결방안을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
한강대교 백년다리 위치도 [자료=서울시] |
이번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설치 아이디어 공모는 한강대교 남단(노들섬~노량진) 쌍둥이 아치교 사이에 보행자 전용 공중보행교를 설치하는 ‘백년다리’ 2단계 사업으로 추진된다. 시는 앞서 지난 7월 30일 1단계 구간인 남단 공중보행교에 대한 국제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1·2단계 사업을 추진해 노들섬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용산, 남으로는 노량진으로 이어지는 한강대교 보행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17년 한강 최초의 보행교로 개통한 ‘한강 인도교’의 보행 기능을 복원하고 ‘음악 중심 복합문화기지’로 9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올 연말까지 기본구상 및 추진방향을 정하고 오는 2020년 국제현상설계공모,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까지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어 신청을 원하는 사람은 인터넷 누리집 '내 손안의 서울', 서울시 도시재생 포털'에서 참가 등록하고 작품을 게시하면 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조성 사업은 올해 9월말 개장 예정인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현재 진행 중인 한강대교 남단 보행교와 연계해 한강대교 보행길을 완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이라며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드는 데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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