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이 한국과 연합군사훈련을 하면서 긴장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이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주 참사관은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엔사무국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조치에 나설 것이며 지금까지 취해 온 중대한 단계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참사관은 6일 새벽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이 강원도 원산일대에서 발사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
합동참모본부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주 새 동해상으로 네 차례 발사체를 쏘아올렸다.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지난달 31일, 지난 2일, 그리고 6일 오전 도발까지 2주 만에 무려 4번의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도발이 빈번해진 것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한미연합훈련 '19-2 동맹연습'에 대한 반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은 훈련이 시작되기 전부터 대남선전매체 등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할 경우 북미실무협상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는 등 강경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미국 측은 북한의 도발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며 대화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UN 제재 위반일 수는 있어도 미국과 합의한 내용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과잉 대응’하지 않겠다며 외교적 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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