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시아 순방에 나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에게 한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을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본 NHK에 따르면, 이와야 방위상은 8일 기자회견에서 “에스퍼 장관이 ‘한국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견고한 관계를 구축해 달라’는 취지를 전했다”며 에스퍼 장관과의 7일 회담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어 한국을 방문하는 에스퍼 장관에게 ‘부디 (우리 측 취지도) 잘 전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며, “에스퍼 장관이 한미일 연대가 불안정해지지 않도록 한국 측과의 협의에서도 노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길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6~7일 일본 방문 후 몽골을 거쳐 8일 서울에 도착해 9일 정 장관과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이와야 방위상의 기자회견 내용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파기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데 대해 에스퍼 장관과 의견을 나누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야 방위상은 지속적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지소미아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지소미아는 당초 한미일 3각 공조를 강화해 북한과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반영돼 추진된 것이어서 미국도 지소미아 파기에 우려하고 있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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