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중국 1.1조달러 ‘핵옵션’ 美 국채 매도 다시 도마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05:42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05:4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1조1000억달러짜리 ‘핵옵션’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희토류 수출 제한을 경고한 중국이 미 국채 보유 물량을 매물로 쏟아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사진=바이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월1일 추가 관세 경고에 중국이 필요하다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여기에는 핵옵션도 포함됐다는 의견이다.

8일(현지시각) CNN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손에 쥔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주장했다. 적어도 이론적으로 중국이 미국 금융시장을 통째로 패닉에 몰아 넣을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이 실제로 미 국채시장에 매물을 쏟아내면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 회사채부터 가계 신용, 모기지 금리까지 시장 전반에 충격이 확산될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같은 경고가 고개를 들었다. 투자자들이 설마 했던 달러 당 7위안 돌파가 현실화된 것은 국채 매도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해석이다.

미국의 금융위기를 경고했던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교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무기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측이 빗나간 것처럼 국채 매도 역시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해 훨씬 장기적인 측면에서 전술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노데아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세바스틴 갈리 연구원 역시 “7위안 돌파는 중국 정책자들의 노선에 대대적인 변화를 의미한다”며 “중국이 미 국채를 무역전쟁에 동원할 리스크가 한층 고조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여기에는 작지 않은 후폭풍이 따를 수 있어 쉽지 않은 결정이다. 무엇보다 미국 국채와 함께 달러화가 동반 상승할 경우 위안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 대규모 자본 유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미 국채 가격 하락이 중국 외환보유액의 자산 가치를 떨어뜨려 제 발등 찍는 결과로 이어질 여지가 높다.

유라시아 그룹의 마이클 허슨 중국 부문 대표는 CNN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중국은 미국에 공격적으로 흠집을 내기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감내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며 국채 매도 리스크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위안화 평가절하에서 보듯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이 9월1일 추가 관세를 강행하는 한편 세율을 인상해 압박 수위를 높일 경우 중국의 도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3000억달러 물량의 추가 관세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품목 선정에 착수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