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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조국 지명,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겠다는 것"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14:22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14:22

"靑 개각에서 고민 안 보여…면도날 검증할 것"
"국난 극복의 지혜와 자질 있는지 검증할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바른미래당이 9일 단행된 청와대 2기 개각과 관련해 국난극복을 위한 고민을 찾아볼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에서 면도날 검증을 예고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대 요구에 맞지 않는 개각 인사"라면서 "갈등 치유가 아닌 '갈등 조장' 청와대 인사"라고 비판했다.

그는 "무역위기, 안보위기로 엄중한 한반도 국제관계 속에서 시대 요구는 국가의 생존"이라면서 "대한민국의 생존을 위한 개각의 흔적과 청와대의 고민은 찾아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8.10.11 yooksa@newspim.com

김 대변인은 "세상 사람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법무장관 후보자로 조국 전 민정수석을 지명한 것은 국회를 싸움터로 만들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민의의 수렴으로 국민의 뜻을 결집시켜야 할 중요한 시기에 왜 청와대가 국회에 갈등 조장 카드를 던지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가부 장관의 경우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한 채 교체"라며 "능력이 없어서 경질한 것인가 아니면 총선을 위한 차출인가. 애초에 입각시킬 때 총선을 미리 내다봤다면 굳이 장관 기용을 할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국토부와 교육부는 어떤가. 여가부와 함께 한꺼번에 인사를 하면 '총선개각'의 비판이 두려워 살라미 전술처럼 쪼개기 인사를 할 작정이냐"며 "처음부터 근시안적인 개각 인사였고 총선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계산하지 못한 청와대였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마지막으로 "바른미래당은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각 후보자들이 국난극복의 지혜와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증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이날 인사와 관련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특히 조국 법무부장관 내정자에 대해 '선동과 무능의 당사자', 일명 선동자 조국 이라고 꼬집었다.

김정화 대변인은 "내편 네편,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로 무장한 사람에게 법무장관이 말이 되는가. 문책해도 모자랄판에 대통령의 각별한 조국 사랑이 빚은 헛발질 인사, 편가르기 개각"이라면서 "대통령의 조국 사랑도 하루 이틀이다. 선무당 조국을 법무부장관에 기용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무당은 사람을 잡고 선무당 조국은 조국(祖國)의 불행을 잡는다"며 "능력은 없고 욕심만 많은 '양심불량'인 조국은 그저 SNS선동에 특화된 사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외교안보참사의 주역인 강경화, 정경두 장관을 유임할 때인가. 잇단 외교참사, 안보참사에 야당이 강조해온 외교안보라인 쇄신에 대해 전혀 들을 생각이 없는 문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외교안보 참사 방치 의지'가 그저 놀랍다. 결별해야 할 사람들과 결별하지 못하는 대통령, 국정쇄신은 커녕 국정 쇠퇴만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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