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유니클로 '적게 팔아도 많이 남는' 한국서 매서운 하락세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15:25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15:36

한국, 매출 3위..순익 전체의 약 12%인 큰 시장
온·오프라인 매출 급감.. 결제 기준 30% 이상 감소
한국 유니클로 제품, 일본에 비해 약 30% 가량 비싸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주요 타깃이 된 ‘유니클로’의 하락세가 매섭다. 한 임원의 말실수로 확산된 불매운동에 한국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와 일본 유니클로의 패스트리테일링이 공동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요지부동이다.

유니클로가 발빠른 사과문을 발표한 배경에는 한국이 '적게 팔아도 많이 남는' 알짜 시장인 것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빅데이터와 백화점 등 유통망 결제 기준 유니클로의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채널에선 50%까지 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최근에는 앱 사용자도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데이터 플랫폼 업체인 아이지에이웍스가 안드로이드 앱 사용자를 대상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유니클로 앱의 월간 사용자 수(MAU·한 달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는 51만440명으로, 6월 대비 29%가량 감소했다. 일 평균 사용자는 40% 줄어 감소폭이 더욱 컸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최종 결정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유니클로 매장이 임대 간판을 건 채 문이 닫혀 있다. [사진=뉴스핌]

문제는 견고하게 불매운동이 이뤄지고 있는 한국에서의 매출이 줄어들수록 이익률 하락이 크다는 점이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인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은 일본, 중국 다음으로 3위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매출액은 1조3732억원을 기록했다. 패스트리테일링 매출은 원화 기준 21조3006억원(100엔=1000원 기준)을 기록해 전체에서 한국은 6.4%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에서의 매출이 30% 감소했다고 가정했을 때 패스트리테일링의 전체 매출은 1.92%, 절반 가량 감소했다면 3.2% 줄게 된다.

단순 매출만 놓고 보면 비중이 그리 큰 편이 아니다. 하지만 수익을 따지면 얘기가 달라진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7.1%로 일본 본사 11.1%를 크게 앞섰다. 이 수치는 상장된 국내 패션 기업들과 비교해도 높은 편에 속한다. 휠라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5%로 4.6%p 차이를 보인다. 한섬의 영업이익률은 이보다 낮은 7.6%로 유니클로와는 2배 이상 격차를 나타냈다.

한국 유니클로의 높은 수익률은 ‘비싼 가격’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 유니클로 제품은 일본에 비해 약 30% 가량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유니클로]

한국은 유니클로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 순이익의 11.7%를 차지하고 있는 시장이다. 지난 2013년 4.7% 수준이었던 순이익이 5년새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에프알엘코리아가 배당을 늘린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되기도 한다.

지난해 에프알엘코리아의 배당금은 947억원으로 약 1000억원에 육박한다. 배당성향은 52.3%로 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한 셈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의 배당성향이 29%인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 유니클로는 패스트리테일링 전체에서 3위를 차지한다"며 "단일로 접근하면 결코 적지 않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유니클로의 매출은 단일 패션 브랜드 중 탑"이라며 "국내 불매운동이 확산되는 상황이 불편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jun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