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홍콩 9~11일 국제공항서 시위...‘국제사회 지지 호소’

기사입력 : 2019년08월09일 17:36

최종수정 : 2019년08월09일 21:39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국제사회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이번에는 홍콩 국제공항에 집결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9~11일 사흘 간 예정된 이번 시위에 이미 수백 명이 모였으며 시위 주최 측은 수천 명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최 측은 공항 직원들과 협력하고 있고 평화로운 시위가 될 것이라며, 경찰이 이러한 입장을 이해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공항 시위가 허가 받지 않은 집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평화로운 진행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콩 국제공항 도착장에 집결한 시위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위에 앞서 공항 측은 특별 보안 조치에 나섰다. 시위가 진행되는 사흘 간 홍콩 국제공항 제1터미널 체크인 구역에는 24시간 내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권과 여권을 소지한 여행객, 신분증을 소지한 공항 직원 및 항공사 직원만 출입이 가능하다.

항공사들은 고객들에게 출국 절차가 지연될 수 있으니 여유 있게 공항에 도착하거나 미리 온라인 탑승 수속을 마칠 것을 권고했다.

시위가 공항 도착장에서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가운데, 시위대는 수개 언어로 만든 커다란 현수막을 흔들고 여행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 주면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대부분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인 시위대는 한 달 간 지속된 시위를 묘사한 그림에 여행객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전단지를 배포했다. 영어로 작성된 전단지에는 “‘예상치 못한’ 홍콩을 만나게 된 여행객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분은 상상하던 홍콩이 아니라 깨지고 분열된 도시에 도착했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분이 그리던 홍콩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9일 오후까지 공항에서 경찰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16세 시위자 한 명은 “경찰이 나타나지만 않으면 평화로운 시위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일본어부터 스페인어까지 16개 외국어로 스티커와 배너를 만들었다. 우리는 국제사회에 우리의 메시지를 알릴 것이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며 인권과 자유를 위해 싸우는 홍콩 시민”이라고 역설했다.

공항을 찾은 외국인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위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뉴질랜드에서 온 한 여성은 “시위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모르겠고 단지 출국이 지연되지 않기를 바란다. 시위대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주장을 펼친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만 남성은 비행기가 취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응원한다며, “(내 비행기보다) 시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홍콩이지만 내일은 대만이 이러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일본 여성은 SCMP에 “이번 사태에 대한 소식을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듣고 있다”며 “시위대가 맞서 싸우는 것은 옳다고 생각한다.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