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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의 KLPGA 깜짝우승’ 유해란 “저, 평소 운 많이 따라요”

기사입력 : 2019년08월11일 14:10

최종수정 : 2019년08월11일 22:05

태풍 영향으로 최종 3R 취소로 우승... 상금 1억6000만원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해란이 행운의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유해란(18·SK네트웍스)은 11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가 태풍 레끼마의 영향으로 취소돼 최종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태풍로 인해 강한 바람과 함께 비바람이 거세 경기 위원회는 대회를 예정된 54홀 대신 36홀로 축소하기로 결정, 2라운까지 선두였던 유해란이 우승을 안았다. 유해란은 우승 상금 1억 6000만원과 함께 KLPGA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 [사진= KLPGA]

예기치 않은 우승에 유해란은 기뻐했다. 그는 KLPGA와의 공식인터뷰서 “이번 대회가 참가한 목적은 선배님들에게 여러모로 배우려고 한 것이다. 경기 연기는 생각했지만 취소는 생각지도 못했다. 우승 확정은 경기가 취소됐다는 문자로 알게됐다. 정회원 입회 후 얼마 안되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5월 KLPGA에 입문한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 초청선수로 참가했다.

행운의 우승에 대해 그는 “항상 우승은 하늘이 점 찍어 주는거라 생각하고 기도하며 대회를 임했다. 평소에 운이 많은 거 같다. 원래 옆으로 빠질 공도, 나무 맞고 다시 튕겨 나온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드림투어에서 활약하는 유해란은 자신에 대해 “'아이언을 정확하게 잘 치는 유해란'으로 봐달라”는 부탁도 했다. 키176cm의 그는 비거리가 250~260 미터에 달한다.

낙천적인 성격을 갖도 있는 그는 “실수를 해도 빨리 잊고 맛잇는 음식을 먹고 화를 푼다. 가끔 덩치가 크니 느리다는 말을 듣는다. 정규투어에서는 모든 것이 빠르기 때문에 빨리 걷는 연습을 해야겠다. 원래는 루키 시즌인 내년에서의 KLPGA 우승을 목표로 했었다”고 덧붙였다.

강풍과 호우로 경기가 지연된 가운데 10번홀 그린 근처에 물이 고여 있는 모습. [사진= KLPGA]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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