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혁신위 시한 15일도 고려한 듯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야권 정계 개편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손학규 선언’ 발표를 일주일 가량 늦추기로 12일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손학규 선언은 8월 15일 광복절을 지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선언은 오는 18일~19일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평화당 내 탈당 기자회견 및 바른미래당 혁신위 종결 시점인 8월 15일을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학규 선언에는 바른미래당의 미래 비전과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제3지대에서 세력을 구축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당권파 관계자는 “손학규 선언으로 한국당뿐만 아니라 민주평화당 등 야권 정계 개편 움직임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학규 선언 발표는 오는 18일~19일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 가량 미뤄진 이유는 당 안팎의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손 대표가 “며칠 뒤가 8월 15일 광복절이라 미루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최근 한일 갈등이 격화되는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평화당 피당권파의 탈당 기자회견을 피한다는 이유도 있다. 한 당권파 관계자는 “평화당 비당권파의 탈당 기자회견과 같은날 하게 되면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는 일부 바른미래당 혁신위원들은 이날 ‘손학규 지도체제’ 찬반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의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에서 전체 응답자 중 45.6%가 ‘새 지도부를 교체하자’고 응답했다. 반면 ‘현 손학규 지도체제 유지를 선택한 응답자는 25.4%에 불과했다.
일부 혁신위원들은 “현재의 지도부를 냉정하게 평가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지도체제 혁신안의 결론이 무엇인지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q2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