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FDI 규모 80억 7000만달러, 동기대비 4.1% 증가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기한 ‘차이나 엑소더스’가 가속화 될 것이란 관측과 정반대의 결과가 나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셔터스톡] |
중국 상무부(商務部)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의 외국인직접투자(FDI)규모는 전년비 4.1% 증가한 80억 70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 6월(3%) 증가치에 비해서도 약 1% 포인트 높아졌다. 위안화 가치로 환산하면 지난 7월 FDI 규모는 548억 2000만위안을 기록, 동기대비 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외국인 투자 규모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올 7월까지 중국에 유입된 FDI 규모는 전년비 7.3% 증가한 5331억 4000만위안을 기록했다.
외국기업의 중국 진출도 활발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국기업 법인 수는 3919개 업체에 달한다.
홍콩 매체 SCMP는 홍콩에서 유입된 FDI 규모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중국 상무부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독일과 한국의 누적 중국투자규모(1월~7월)는 각각 72.4%, 69.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은 최근 칼럼을 통해 “외국인 자본은 여전히 중국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다”며 “중국의 무역 및 투자 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신궈빈(辛國斌) 공업신식화부 부부장은 “중국 당국은 외국 기업의 중국 철수를 이례적인 현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다만 중국 철수를 단행한 외국기업은 제한적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사진=트위터]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수천개의 기업이 미국의 관세 부과로 중국을 떠날 것”이라며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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