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DLS 대책반' 꾸린 은행들, 투자자들 "뒷북대응" 불만

기사입력 : 2019년08월14일 14:12

최종수정 : 2019년08월14일 14:21

은행들 DLS 사후관리지원반·TF 꾸려 소비자 안내
투자자들 "이제라도 발 빼야 손실 덜할까" 중간 환매 고심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판매한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대책반을 꾸렸다. 이에 투자자들은 만기가 임박해서야 나섰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DLS 상품 대응 조직을 꾸리고 투자자를 대상으로 안내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독일·영국 금리연계 DLS, DLF(파생결합펀드)는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 증권사 등이 1조원 규모를 판매했는데, 독일 국채 금리와 영국 CMS 금리가 급락하면서 원금 100%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는 등 예상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KEB하나은행은 사후관리지원반을 꾸렸다. 박세걸 WM사업단 전무를 총괄로 두고 투자상품부장, PB사업부장 및 실무자 10여명으로 구성했다. 관련 상품을 판매한 PB들의 요청 사항을 접수해 업데이트한 시장 상황 등을 전달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본부에서도 투자자 상담을 지원중이다.

우리은행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채봉 국내영업부문장이 주도하는 TF로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들에게 향후 손실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투자자들은 뒷북 대처라며 불만을 드러낸다. 당장 오는 9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는데 대규모 손실 우려가 이슈화되고 나서야 대응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 상품 투자자는 "투자금이 절반 이상 깨진 상황인데 이틀 전에 은행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대응중이니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말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해당 상품을 판매한 은행의 한 PB는 "이슈가 되고 나서야 TF를 구성하는 게 답답하다"며 "앞으로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이상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추후 PB 책임으로 돌리려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이형석 기자 leehs@

투자 기간과 규모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간 환매에 대한 고민도 커지고 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만기 시점에 해외 국채 금리를 예상하기 어려울 뿐더러, 환매할 경우 환매금액의 7%를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한 투자자는 "어제 은행을 방문했더니 중간 환매를 결정한 고객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이 더 커졌다"며 "현재 손실율이 -60%라 조금이라도 손해를 줄이기 위해 환매를 해야할 지, 만기까지 기다릴 지 결정을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지난 4월부터 문제를 제기했으나 은행들이 뒤늦은 대응을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혼란만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서는 관련 민원에 대한 사실 조사를 마치고 불완전 판매에 해당하는지 검토에 돌입했다. 민원인과 하나은행을 상대로 판매 경위를 듣고 관련 자료 수집을 마친 상황이다. 금감원은 법률 검토 등을 거쳐 불완전판매 여부와 배상금액 등을 확정해 합의권고를 중재하게 되는데 양측이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분쟁조정위원회 회부까지 검토할 수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판매가 이뤄졌는지 불완전 판매 여부를 살펴보고 있으며 결과가 언제 나올지는 알기 어렵다"며 "향후 민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