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 1라운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솔하임컵에 반드시 출전하고싶다."
첫날 선두를 달린 재미교포 애니 박(24·미국)이 솔하임컵 출전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애니 박은 23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마그나 골프클럽(파71/667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네디언 퍼시픽 위민스 오픈(총상금 225만달러) 1라운드서 중간합계 7언더파 65타를 기록,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위그룹에 포진한 고진영(24·하이트진로) 등 선수 5명과 불과 1타차다.
애니 박이 첫날 선두를 달렸다. [사진=LPGA 영상 캡쳐] |
애니 박은 1라운드 후 LPGA와의 인터뷰서 "1라운드를 시작하면서 페어웨이를 지키자고 생각했다. 버디도 몇개 잡았는데 9번홀에서 소름돋는 퍼트로 이글을 잡으면서 플레이가 술술 흘러갔다. 오늘 내 플레이가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애니박은 이글 1개, 버디 7개, 보기 2개를 솎아냈다.
그는 "지난주 휴식기 동안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돌아왔다. 이젠 내 플레이에 집중해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생각한다. 오늘 개인 최저타 기록을 세우고싶었는데 아쉽게도 65타에 그쳤다. 내일, 이번주, 언젠간 개인 최저타를 이루고싶다"고 덧붙였다.
애니 박은 지난 2년간 솔하임 컵에 출전하기위해 도전해왔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애니 박의 솔하임 컵 출전 여부가 가려진다. 애니 박은 "이 대회 이후 솔하임컵이 있다. 반드시 대표팀에 뽑혀 출전하고 싶다. 이번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상당한 압박을 느끼고 있다. 나는 내가 갖고자하는 것은 끈질기게 따내야하는 성격이 있다. 솔하임컵에 반드시 출전하고싶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번 대회가 끝나는 시점에 미국 솔하임컵 대표팀이 확정된다. 솔하임컵 포인트 순위에서 상위 8위까지는 자동으로 자격을 얻는데, 렉시 톰슨, 넬리 코다 등 상위 7명은 이미 안정권에 있다. 나머지 2명은 단장 줄리 잉스터의 추천으로 정해진다. 애니 박은 현재 16위로,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강렬한 인상을 남길 필요가 있다.
재미교포 애니 박은 7살때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2016년 투어에 데뷔한 애니 박은 부상을 딛고 지난해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LPGA 투어 통산 첫 승을 거뒀다. 그는 약 1년 2개월 만에 우승컵에 다시한번 도전한다.
이어 "사실 라운드 막바지에 배가고파 '저녁으로 뭘 먹어야할까' 고민하면서 쳤다. 2라운드서 선두로 출발한다고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선두와 불과 3타차로 11위로 2라운드를 시작하는 양희영은 충분히 선두경쟁에 합류할 수 있는 위치다.
양희영은 "오늘 좋은 라운드였다. 버디 기회도 많이 만들었고, 퍼팅도 나쁘지 않았다. 캐나다의 코스들은 경관이 너무 아름답다. 캐나다에 와 골프하는 것을 항상 즐긴다"고 말했다.
최근 샷감도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퍼팅, 볼, 샷 등 여러가지를 교정하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안좋은 습관들을 버리려고 노력 중이다"고 덧붙였다.
2008년 LPGA에 데뷔한 양희영은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다. 양희영은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우승 후 최근 뒤죽박죽인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출전한 10경기서 컷탈락은 2차례, 톱10 입상은 4회다.
양희영이 첫날 11위를 기록했다. [사진=LPGA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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