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교사·학부모 무시한 조희연 “송정중 통폐합 의견수렴 부족했다”

기사입력 : 2019년08월26일 14:19

최종수정 : 2019년08월26일 14:19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절차상 문제 인정
뒤늦은 수습 나섰지만 교사·학부모 ‘결사반대’
혁신학교 지정후 스스로 폐교, 행정미숙 지적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송정중학교 통폐합 결정 과정에서 제대로 된 의견수렴 절차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행정예고기간동안 적극 소통한다는 입장이지만 교사와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로 이뤄진 반대위원회가 통폐합 전면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최종 결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조 교육감은 26일 오전 열린 서울시의회 제28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근 불거진 송정중학교 통폐합 논란과 관련 “지역주민과 학부모 등에 대한 의견수렴이 부족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송구스럽다”면서도 “한쪽에서는 (통폐합을) 찬성하고 다른 쪽에서는 반대하는 모순적인 요구들이 있다. 이런 의견을 조화시킬 방안을 찾아내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289회 임시회개회식에 참석해 시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8.23 dlsgur9757@newspim.com

1991년 설립된 송정중학교는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 교육감이 강하게 추진하는 ‘혁신학교’에 선정된지 9년차를 맞은 학교다.

특히 서울 전체 중학교 380여곳 중 단 4곳만 선정된, 혁신학교 중 우수한 학교를 따로 평가해 선정하는 ‘혁신미래자치학교’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내년 3월 신설되는 마곡2중학교(가칭)와 통폐합,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예고를 지난 26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송정중학교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은 20년에 가까운 역사를 지닌 학교의 통폐합을 결정하면서 제대로 된 의견수렴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육계 또한 혁신학교 9년차이자 가장 성과가 좋은 혁신학교로 꼽히는 송정중학교를 서울시교육청이 통폐합 대상으로 선정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시정질의에 나선 경만선 서울시의회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훤, 강서구)은 “조 교육감은 과거 수차례 소규모 학교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고 송정중학교를 언급하면서도 일방적 폐지는 없다고 밝혔지만 지금은 주민 의견도 무시한 채 일반적인 통폐합을 강행하고 있다”며 “조 교육감에 대해 ‘기준이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그동안 작은 학교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새로운 학교를 하나 만들기 위해 다수의 소규모 학교를 없애야 한다는 정책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해명하면서도 송정중학교 통폐합과 관련해서는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서울시교육청은 9월 16일까지로 예정된 행정예고기간동안 송정중학교 통폐합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학부모 및 지역주민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일방적인 통폐합을 사실상 결정했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사와 학부모들로 구성된 ‘송정중폐교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서울시교육청이 통폐합을 강행할 경우 감사원 국민감사 청구 및 행정소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