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검찰, ‘조국 의혹’ 특수부 이관·신속 압수수색…윤석열 속내는

기사입력 : 2019년08월27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8월27일 12:55

조국 고소·고발 사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특수2부 이관
웅동학원·부산대 의전원·사모펀드 사무실 동시 압수수색
검찰 “국민적 관심 높아 신속한 자료 확보 위한 판단”
검찰 반발 반영한 검찰총장의 장관 후보자 길들이기?
검찰 정치적 중립성 논란 차단 관측…조국도 불리할 것 없어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예상과 달리 발 빠르게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검찰이 겉으로는 정치적 중립성 의심을 잠재우면서 안으로는 조 후보자에 대한 내부 반발을 달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동시에 조 후보자 역시 검찰 수사가 임명 과정에 크게 불리할 것이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서울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 웅동학원 재단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내려와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 발표를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9.08.23 alwaysame@newspim.com

앞서 자유한국당 등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최근 불거진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 관련 입시·장학금 특혜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의혹 등을 잇따라 고소·고발했다. 전날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언급한 바에 따르면 조 후보자 관련 고소·고발 건은 현재까지 총 11건이다.

당초 검찰은 조 후보자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에 배당했다. 고소·고발 사건은 형사부가 담당하는 검찰 내부 업무 절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배당 직후 사건을 특수부에 넘겼고 즉각 조 후보자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통해 본격적인 수사 신호탄을 쐈다.

이와 관련해 검찰 측 관계자는 “사안 자체가 국민적 관심이 높은 공적 사안이고 객관적 자료 확보를 통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판단, 특수부에서 사건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역시 같은 맥락에서 진행됐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당초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수사하는 데 부담을 느껴 고소·고발이 이어지더라도 실제 수사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법무부는 검찰을 별도 외청으로 거느리고 있다.

윤 총장이 최근 별다른 공식 행보에 나서지 않는 것 또한 조 후보자가 임명 전부터 계속되는 논란에 휩싸이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이 그러나 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이처럼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움직임의 배경은 윤 총장이 외부적으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잠재우는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조 후보자 임명에 대한 검찰 반발을 반영한 카드를 꺼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검찰 내부에서는 최근 조 후보자의 논란이 거듭 제기되면서 그가 임명 이후 추진할 검찰 개혁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나오는 상황이었다.

최근 검찰에서 옷을 벗은 한 법조계 관계자는 “윤 총장은 임명 당시부터 야권으로부터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공격을 받았던 인물”이라며 “조 후보자에 대해 전격적인 수사를 하면서 검찰은 이 논란을 벗고 조 후보자 역시 차라리 검찰이 수사에 나서는 것이 인사청문회 과정의 부담을 더는 길이다. 검찰로서는 이번 압수수색이 잃을 것이 없는 카드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 내부에서 조 후보자의 장관 임명을 달가워하지 않는 목소리가 언뜻 들리는 상황”이라며 “조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돼도 제대로 된 의혹 해명이 없다면 검찰 내부에서 신뢰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심하게 말하면 윤 총장의 조 후보자 ‘길들이기’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후보자 측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조 후보자는 지명 직후 매일 출근하던 서울 종로구 적선동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이날 출근하지 않았다. 조 후보자는 압수수색 소식을 전해듣고 방배동 자택에 머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는 준비단을 통해 “검찰 수사를 통해 조속히 사실관계가 밝혀지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