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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직 관리들 "트럼프, 김정은 감싸기 지나쳐…北 핵개발 부추길 것"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11:08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11:08

"트럼프, 대선까지 어떤 실패도 만들고 싶지 않아 해"
"북한을 더 강력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만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잇단 미사일 발사를 감싸는 듯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가 북한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미국 전직 고위관리들로부터 제기됐다.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전직 고위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 핵 협상을 성공으로 포장하기 위해 동맹에 대한 위협을 무시하고 북한의 무기 개발에 정당성을 주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크리스토퍼 힐 전 6자회담 대표(전 주한 미 대사)가 지난 4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8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leehs@newspim.com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차례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친분과 그의 잠재력, 특히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강조한 바 있다. "단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는 약속 위반이 아니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VOA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두둔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을 축소하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화법이 미국 전직 고위관리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VO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이런 교착상태를 필요로 한다"며 "2020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때까지 어떤 실패의 여지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토마스 컨트리맨 전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담당 차관대행도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합의를 그의 행정부가 성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로 간주하고, 북한의 각종 미사일 발사에 과잉 대응하지 않음으로써 그런 목표를 파괴하지 않으려 조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가 어떻게든 가능할 것이고 상황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믿고 있다"며 "그러나 이런 믿음은 헛된 희망"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역량이 강화돼 가는 현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이 느끼는 것처럼 긍정적인 방향이 아닌 '악화'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끊임없이 북한 지도자를 칭찬하고 탄도미사일 발사의 심각성을 묵살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는 북한에게 그들이 올바른 수순을 밟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는 "자신을 '거래의 달인'으로 여기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임으로써 전임 대통령들이 하지 못했던 성과를 거뒀다고 믿지만, 그런 거래가 미국과 세계에 이로운 것인가는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거래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북한을 강력한 핵무기 보유국으로 만들어 역내 안정을 흔들고, 한반도 통일을 더 어렵게 만들며, 중국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정은, 절대 비핵화 안할 것…北 경제적 잠재력 아무 의미 없다"
    "트럼프, 北 미사일이 韓에 위협된다고 강조하고 안보리서 문제 논의해야"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경제적 잠재력을 내세우지만, 김정은은 절대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는 아무 의미 없는 논의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비어 전 수석 부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북한의 더 밝은 미래에 대한 온갖 복안은 미국이 이미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이후 모두 제시했던 것들"이라며 "그 때 통하지 않았던 것들이 지금이라고 통할 리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내가 직접 북한과의 관계 개선 노력에 참여했을 당시에도 북한은 미국의 제안에 대해 '그림의 떡'이라는 표현을 쓰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안전과 주권을 최고 우선순위로 삼고 있고, 정권의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은 콘도나 물놀이장 건설이 아닌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도 "북한 경제 복안은 설령 먼 미래에는 가능할지 몰라도 거기까지 가려면 수없이 많은 단계들을 거쳐야할 것"이라며 "현재로선 추측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컨트리맨 전 차관 대행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미사일이 미국은 아닐지라도 한국에 대한 위협을 높인다는 보다 강한 입장을 밝히고,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탄도 기술 사용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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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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