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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황창규 “아현화재 다신 없다...KT, 5G·AI로 통신 인프라 혁신”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4:51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4:51

"아현화재 사과...외부 통신시설 운용 효율 높이는 기술 개발"
OSP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하고 관리 솔루션 신규 확보

[대전=뉴스핌] 심지혜 기자 = "지난해 아현국사 화재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모든 역량과 기술력을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 연구개발(R&D)에 매진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외부통신시설(OPS)에 혁신 기술을 적용, 과거 아현화재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심지혜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OSP 이노베이션센터’ 공개 기자 간담회에서 아현화재 사고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황 회장은 "잠깐의 방심과 자만으로 아현화재라는 상처가 생겼다"며 "KT는 네트워크 인프라의 무결점 운영을 위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5G로봇, 드론 등을 활용해 개발한 기술들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KT는 이날 현장에서 OSP 이노베이션센터에서 개발한 각종 인프라 혁신 기술들을 공개했다.

OSP(외부 통신시설)은 기지국, 서버 등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가리킨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대표 기술은 통신 인프라의 설계부터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차세대 OSP 관리시스템 ‘아타카마(ATACAMA)’다. KT는 2년 전부터 아타카마 개발에 착수, 이달 상용화했다. 시스템 개발에는 약 50억원을 투입했다.

오성목 KT네트워크부문장(사장)은 "아타카마는 앞으로 KT의 통신기반 인프라의 기본이 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분산돼 있던 인프라 데이터를 일원화해 관리하면 과거 아현화재와 같은 재난은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타카마를 사용하면 기존 구간별 수동 설계에 100분이 걸리던 광케이블 망 설계 작업은 5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AI 자동설계로 시작점부터 종단까지 전 구간의 최적 루트 설계가 가능할뿐 아니라 이원화 루트까지 설계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네트워크 장애 인지와 세부 위치 파악이 쉬워져 장애 조치도 빨라진다. 이에 따라 선로 개통 프로세스는 5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KT는 아타카마가 안정적화 되면 향후 해외 수출까지 고려하고 있다.

KT는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구축하고 이 곳에서 개발한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통신 인프라 구축과 운용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통신구에 설치된 지상형 5G 로봇이 비정상적으로 온도가 상승한 지점으로 출동해 로봇에 탑재한 에어로졸 소화기로 소화분말을 분사하는 모습. [사진=KT]

KT는 통신구 화재를 감지 및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솔루션도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문재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하다. 초기 대응은 5G 로봇이 한다. 위기 상황 발생 시 로봇이 먼저 대응하기 때문에 빠른 조치는 물론 사고 확대까지 막을 수 있다. 통신주 기울임감지 기술도 개발, 불필요한 현장 출동도 줄였다.

KT는 이들 기술을 내년 주요 국사에 시범 적용한 후 2021년 전국으로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KT는 OSP이노베이션센터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통신 인프라의 신뢰성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 3월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후속 대책으로 통신재난 대응을 위해 3년간 48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통신재난대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통신구 소방 시설 강화, 비상시 우회경로 확보, 한전망 이원화, OSP 시설 전수조사 및 취약시설 개선, 건물 안전성 향상 등이 진행 중이다.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통신재난대응 계획은 올해 보다 많은 비중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현지사 복구는 70%까지 진행돼 연내 마무리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고 발생시에는 타 이통사의 통신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 실장은 "특정사에 장애가 발생하면 로밍으로 타사 네트워크를 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며 "표준화 작업이 완료돼 다음달 11일 테스트를 거쳐 연내에는 본격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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