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항공 인수 나선 현대산업, 시너지보다 ′승자의 저주′ 우려

기사입력 : 2019년09월10일 11:43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4: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시아나항공, 실적 변동성 높고 주택·개발사업과 연관성 낮아
항공업계 실적저하 문제..비용 및 환율상승·일본관광 감소 악재
한신평 "아시아나항공 인수 확정시 현산 신용등급 재검토할 것"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자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사업 시너지보단 재무구조 불안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에 실적 추정치도 낮아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3~4분기 실적 전망치는 인수전 참여를 발표하기 전인 2개월 전보다 크게 낮아졌다. 

올해 3분기 매출 전망치는 9198억원으로 지난 7월 전망치(9699억원)보다 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913억원으로 지난 7월 전망치(1013억원)보다 약 10% 빠졌다. 전년대비로는 각각 2.10%, 23.18% 감소한 수치다.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도 하향됐다. 매출은 9762억원으로 지난 7월 전망치(1조106억원)보다 3.40%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20억원으로 지난 7월 전망치(923억원)보다 0.33% 감소했다.

건설사 중 드물게 두자릿수였던 영업이익률(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도 한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올해 3분기 9.92%에 이어 4분기 9.42%로 하락한다. 지난 2분기 12.8%에서 2%포인트(p) 이상 하락한 것.

업계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회사의 사업다각화와 방향성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실적변동성이 높고 재무구조가 좋지 않아 사업다각화의 목적인 '실적 안정성'과 거리가 멀다는 것.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비율(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 659.5%다. 부채가 자기자본의 6.5배가 넘는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649.3%에서 10.2%p 상승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의 순차입금비율(순차입금이 총자본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375.7%로 작년 말 271.3%에서 104.4% 상승했다. 지난 상반기 영업손실은 1169억원, 당기순손실은 2916억원이었다. 세후영업이익을 포함한 총현금흐름(FCF)은 (-)89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운송업 특성상 실적 변동성이 높고 회사가 추구해온 개발사업과 연관성이 낮다"며 "아시아나항공과 HDC신라면세점의 사업 시너지가 날 수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높은 부채, 불안정한 현금흐름을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산업개발의 기존 주력사업인 주택·개발 분야는 항공운수업과 연관성이 낮다"며 "특히 현대산업개발의 주력부문인 주택사업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동안 주가수익률이 계속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업계 자체가 영업실적이 저하되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항공시장 성장을 이끌어온 아웃바운드(출국) 여객 수요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국제여객 수송량은 지난 5년간 평균 40%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지난 상반기에는 15%로 크게 꺾였다.

비용 증가 및 환율 상승 문제도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조업비 부담이 증가한 데다 원화가치 하락으로 정비비, 유류비를 비롯한 외화결제 비용의 실질 부담이 커졌다.

한일 외교갈등에 따른 일본 관광 감소도 대형 악재다. 지난 8월(1일~27일 기준) 일본 주요노선 아웃바운드(출국) 탑승객은 전년 동기대비 약 25% 감소했다. 일본 노선은 국내 항공사의 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경우 신용등급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항공업계에서는 국내 경기부진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여행수요 성장세 둔화, 한일 외교갈등에 따른 일본 노선 부진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은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확정된다면 회사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낮출지 여부를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3개월간 HDC현대산업개발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