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피플 인터뷰

속보

더보기

[유튜버로 살아남기]➇ 아빠가 이렇게도 놀아준다, '루루체체TV' 송태민

기사입력 : 2019년09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19년11월19일 14:21

"전문성을 버려"...'키즈 크리에이터'로 콘텐츠 부담감 낮춰
우리 아빠는 저렇게 안 놀아주는데...'아빠 유튜버' 인기
"채널과 함께 성장하는 두 딸 보는 게 가장 큰 기쁨"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금은 IT업계 종사자 겸 키즈 크리에이터, 책도 몇 권 썼고 음반도 냈죠. 저 자신을 소개하라고 하면... '관종'이랄까." 서울 문래동 한 카페에서 만난 유튜버 송태민(40) 씨는 이렇게 본인을 소개했다.

'루루체체TV' 송태민 씨. 2019.09.11 oneway@newspim.com

그에겐 '어비'라는 예명이 있다. 물고기 '어(魚)' 에 날 '비(飛)'를 합친 말이다. 의미를 물어보니 물고기가 나는 것처럼 말도 안 되는 걸 가능케 하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유튜브를 하기 전부터 원래 '관종'이었다. IT업계에선 얼리어댑터로 유명했고, 책도 36권을 썼는데 그중 15권이 베스트셀러다. 팬 사인회도 했고, 팬 카페 회원들도 6000명 정도 있다." 그런 그는 요즘 자녀들과 함께 키즈 크리에이터로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다. 본업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콘텐츠를 만든다.

◆ IT 종사자에서 키즈 크리에이터로

"많은 사람이 전문 분야에서 유튜브를 시작하면 자괴감이 든다. 내가 나름 전문가인데 반응이 왜 없을까란 생각이 처음에는 든다." 전문 분야가 아닌 키즈 크리에이터를 하게 된 계기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부담감 없이 시작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그를 자녀의 한마디가 이끌었다고 한다. "첫째 딸이 학교를 다녀오더니 친구가 유튜브를 하는데 구독자가 3명이라고 자랑하더라. 딸이 부러워하길래 그럼 직접 아이디어를 기획해 보라고 한 게 시작이었다."

처음 시작한 콘텐츠. 반응은 어땠을까. 그는 "아이들이 직접 기획을 할 땐 반응이 없었다"며 "반 친구들이 눌러준 좋아요가 전부였다"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를 만들어도 반응이 없으니 오기가 생겼다"면서 그때부터 적극적으로 기획에도 참여했다"고 했다.

태민 씨가 두 딸과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 = 송태민 씨]

◆ 우리 아빠는 이렇게도 놀아줘 '아빠 유튜버'

"유튜브는 대리만족이다. 자기가 못하는 것을 누군가 대신 보여줄 때 더 열광한다." 송태민 씨는 유튜브 채널의 성공 요인에 대해 이렇게 풀었다. 그는 특히 다른 키즈 크리에이터와의 차별점으로 '아빠가 자녀와 함께하는 콘텐츠'라는 점을 꼽았다.

그는 '엄마 몰래 라면 먹기'나 '엄마 몰래 밤 12시에 PC방 가기'처럼 평소 부모가 허락하지 않을 법한 소재들을 자녀들과 같이 해준다. 반응도 좋다. "영상 조회 수가 많아진 후 댓글을 보면 '우리 아빠는 저렇게 안 놀아주는데' 같은 반응이 많다. 아이들이 친구들한테도 자랑하더라. 물론 애 엄마의 '등짝 스매싱'은 각오하고 있다."

두 딸 또래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임이나 장난감도 다룬다. 그는 "최근 '브롤스타즈'라는 게임이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인데, 다른 키즈 크리에이터들과 소위 '상자깡' 대결을 하거나 '엄마 몰래 현질하기' 등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지금도 실시간으로 조회 수를 확인한다.

◆ "직장인과 유튜버, 둘 다 잘해야죠"

그는 소위 '잘나가는 기업'에서 일한다. 과연 바쁜 직장 생활과 유튜브를 병행할 여유가 있을까. "업무 중에 딸아이한테 문자가 온다. 콘텐츠로 만들기로 한 장난감이 지금 문방구에 들어왔다더라. 하지만 일을 하다 말고 나갈 순 없었다. 결국 같이 못하고 딸한테 콘텐츠를 직접 만들게 한 적도 있다."

불가피한 일이 많다 보니 전업 유튜버가 되는 것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가장으로서 책임감도 더 크게 느낀다고 했다. 그는 "전업 유튜버는 한순간 실수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며 "또 고정적인 수입이 아니다 보니 직장생활을 그만두기가 사실 힘들다"고 말했다.

◆ 채널과 함께 성장하는 '두 딸' 뿌듯

"구독자들을 만나는 자리라 아이들이 상당히 긴장할 줄 알았는데 의젓한 모습을 보이더라. 그 순간 아이들이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송씨는 과거 팬미팅 당시 자녀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유튜브를 하며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게 큰 기쁨이라는 것. 최근엔 아이들과 공동 저자로 슬라임 만들기 책도 냈다. "첫째가 책을 내기 전 검수를 엄청 꼼꼼하게 하더라"며 성장해 가는 자녀의 모습을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 뿌듯하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