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수익형부동산

속보

더보기

여의도 빌딩거래 '활기'..메리츠·NH증권·유수홀딩스 매각 러쉬

기사입력 : 2019년09월15일 06:00

최종수정 : 2019년09월15일 06:23

메리츠화재·NH증권 사옥, 3.3㎡당 2200만원·1889만원에 매각
엠디엠운용, 유수홀딩스 매입 우협..삼성생명 빌딩도 절차 진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여의도에서 오피스빌딩 매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오래된 여의도 빌딩을 매입한 뒤 리모델링해 가치를 올려 되파는 '밸류애드' 전략이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여의도에서는 메리츠화재 사옥, NH투자증권 사옥, 유수홀딩스 빌딩을 비롯한 다수 건물이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은 지난 7월 종합부동산 회사인 신영에 팔렸다. 메리츠화재 여의도사옥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2길 11(여의도동 25-1)에 있다. 지난 1983년 10월 준공된 이후 22년간 메리츠화재 본사로 활용됐다. 지하 4층부터 14층까지 사용 중이다.

매각대금은 3.3㎡당 2200만원으로 총 1200억원이다. 이는 여의도권역(YBD) 오피스 거래로는 단위면적당 최고가 수준이다. 계약방식은 세일즈 앤드 리스백(매각 후 임대)이다. 신영은 사옥을 매입한 후 3년간 메리츠화재에 임대를 한 다음 오피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이 건물은 용적률(전체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 연면적의 비율)에 여유가 있어서 증축이 가능하다. 건물의 용적률은 535.98%며 용도지역은 일반상업지역이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일반상업지역 건폐율은 60%, 용적률은 800%가 법정 최대한도다. 용적률을 한도치까지 활용하면 14층인 건물을 최대 20층까지 증축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여의도 본사 사옥은 다음달 마스턴투자운용에 팔린다. NH투자증권 여의도 사옥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 60(여의도동 23-4번지)에 있는 연면적 4만5499㎡(약 1만3787평) 오피스다. 매각대금은 3.3㎡당 1889만원으로 총 2600억원이다.

NH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사옥 [사진=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여의도 사옥을 판 뒤 다른 건물로 이동하기 전까지 1~2년 정도는 기존 건물에 임차인으로 남아있을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은 NH투자증권과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끝나면 이 사옥을 오피스텔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매입이 완료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유수홀딩스 빌딩(구 한진해운 빌딩)은 엠디엠투자운용에 팔릴 예정이다. 엠디엠투자운용은 최근 유수홀딩스 빌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유수홀딩스 빌딩은 서울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근처에 있는 오피스빌딩이다.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2길 25(여의도동 25-11)에 있다. 지하 4층, 지상 20층, 연면적 약 4만9968㎡ 규모다. 건물은 본관, 별관, 테라스원 3개동으로 이뤄져 있다.

매각가격은 약 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최근 메리츠화재 빌딩, NH투자증권 빌딩이 높은 가격에 매각된 분위기에 힘입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말쯤 매각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엠디엠투자운용은 "양해각서를 체결해 자산실사와 자금모집을 진행한 뒤 매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인 여의도빌딩(구 SK증권 빌딩)을 매각할 예정이다. 새로 바뀐 국제회계기준 바젤III에 맞춰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삼성생명 여의도빌딩은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2길 24(여의도동 23-10)에 있다. 지난 1995년 준공됐고 지하 6층, 지상 20층 규모다. 삼성생명은 현재 부동산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여의도 오피스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의도 빌딩은 대체로 준공된지 오래된 게 많아 용적률에 여유가 있고 증축이나 재건축을 거쳐 수익성을 높이기 좋기 때문이다.

글로벌 상업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진원창 리서치팀장은 "여의도 빌딩은 공간활용도가 더 높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지을 여지가 있다"며 "증축, 재건축, 리모델링을 비롯한 밸류애드(자산가치를 끌어올리는 가치부가 작업)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좋은 조건이라 여의도 오피스 자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금융사들이 대거 오피스를 매각하는 것은 여의도 중심으로 빌딩가격이 높아진 데 따라 매각차익을 확보하려는 목적"이라며 "보험사의 경우 새로 바뀐 국제회계기준 바젤III에 맞추기 위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매각에 나서는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