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뉴스핌] 지영봉 기자 = 은은한 녹갈빛의 고려청자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해남청자’의 비밀을 밝히는 학술대회가 개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남군은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오는 18일 연구소 내 사회교육관에서 '해남청자의 현황과 성격'을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연다.
해남청자 포스터 [사진=해남군] |
한편 해남청자는 소박한 녹갈빛을 띠는 고려 시대의 대중적인 청자로, 그동안 비색청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40여년에 걸친 수중발굴 조사 결과 소박하고 은은한 빛깔의 해남청자는 당시 고려인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해서 10세기 무렵부터 13세기까지 수많은 가마의 생산품들이 서해와 남해로 바닷길이 열린 해남을 통해 전국 각지의 소비지로 유통되었다.
앞서 7월 9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린 '고려난파선, 해남청자를 품다 특별전'을 통해 난파선에서 출수된 해남청자 2500여점을 선보이면서 상감청자와는 다른 독자적 영역으로 해남청자의 가치를 느끼게 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에 있었던 해남청자에 대한 수중발굴조사와 해남청자요지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고, 해남청자요지에 대한 사적 지정과 전라도 지역 고려청자요지(해남-강진-부안)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학술적 토대도 마련하게 된다.
yb258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