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ECB 양적완화 등 호재 잇따라
“FOMC 기대감도 높아” 국내증시 반등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로고=SK증권] |
SK증권은 16일 보고서를 통해 추석 연휴 동안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상승하는 등 호재가 잇따랐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ECB가 당초 예상보다 공격적인 통화 완화정책을 단행했다”며 “ECB의 이번 결정은 유럽 최대 경제강국인 독일은 물론 미국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앞서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를 통해 예금금리를 기존 -0.4%에서 -0.5%로 0.1%포인트 낮추는 한편 11월부터 월간 200억 유로 규모의 순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QE)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예금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3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며, 양적완화 역시 기한을 정하지 않은 무기한 양적완화(Open Ended QE)다.
오는 10월 고위급 회담을 앞둔 미·중 무역협상 역시 스몰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지지율 하락으로 재선 행보에 빨간불이 켜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한 시기”라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1일로 예정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 인상 연기를 밝히면서 기자들에게 중간합의(Interim)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지계층 이탈에 따른 트럼프의 미·중 무역전쟁 전략수정으로 대회불확실성은 완화됐다”며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한 금리인하 압박을 높이면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파괴는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휴 기간 중 대외요인 개선으로 국내증시도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예멘반군의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대해 미국이 배후로 이론을 지목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