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 선언 등 자유무역 노력"
러시아와 자유무역 확대·혁신 협력 ·인적 교류 협력 확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신북방정책의 핵심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와의 교류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며 "이 추세라면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한 2020년 교역액 300억 달러, 인적 교류 100만 명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18일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권구훈)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이재영)이 주재한 '한·러 협력의 새로운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2019년 상반기 기준 우리나라는 러시아의 6대 교역상대국으로 전년 대비 2단계 상승했고, 특히 러시아 극동지역의 국가별 교역 순위에서 중국, 일본을 제치고 한국이 최대 교역국이 됐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금년 상반기 러시아 극동지역과 한국의 교역액은 56.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4% 증가했다. 러시아 극동지역 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이 30.9%, 중국 26.6%, 일본 18.7% 순이다. 한러 인적 교류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사상최대인 약 7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주형철 신남방특위 위원장 mironj19@newspim.com |
주 보좌관은 이날 러시아와의 3가지 분야 협력 확대 방향을 밝혔다. 이는 △자유무역의 확대와 극동개발 협력 △한국과 러시아의 혁신 협력 △인적 교류 확대였다.
주 보좌관은 먼저 "지난 6월 우리나라의 FTA 미체결 최대시장인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FTA 협상 개시 선언 등 자유무역 확대를 위한 노력을 통해 우리나라는 국제 공급망의 신뢰받는 협력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한국과 러시아의 혁신 협력에 대해서는 한국의 ICT·응용기술과 러시아의 우수한 기초·원천 기술이 결합하여 새로운 글로벌 밸류체인 형성 등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제기했다.
주 보좌관은 "정부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소재·부품·장비의 대외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초과학기술 강국인 러시아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부품·소재 등의 국산화를 추진하는데 최적의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주 보좌관은 "한·러 간에 구축된 혁신센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여 일본의 수출규제 품목의 기술 수준 향상과 수입경로 다변화에 필요한 원천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 보좌관은 마지막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다채로운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 증진 및 인적교류 증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종합병원의 모스크바 및 블라디보스토크 진출, 대기질 개선사업과 폐기물처리 사업 추진 등을 통해 러시아 국민들의 일상 속에 우리나라의 고급 서비스가 체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러 간의 협력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작은 사업 하나라도 성공 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부처와 관련 기업들은 러시아와의 협력에 있어 보다 전략적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신동방정책으로 불리는 푸틴의 극동개발 정책은 이제 한반도 접경지대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해 볼 여지가 있다"면서 "한국과 러시아는 전략적인 사고를 통해 극동과 한반도 경제권과의 경제적 통합을 촉진하는 협력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특히 가치사슬 확장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극동 협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망 협력 분야로 첨단 신소재 및 부품 개발, 북극개발 연계 조선 분야 협력, 첨단 농업, 스마트 시티 등 도시 개발, 관광 서비스, 의료·보건 서비스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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