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화책보다 美기업 구제 성격이 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5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적용 중인 25% 관세 대상에서 품목 수백가지를 제외했다고 폴리티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관련 통지문 3건이 20일 연방관보에 게재될 예정이라며 제외 물품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애완동물 용품, 플라스틱 음료 빨대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통지문이 3건으로 나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2500억달러어치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를 '340억달러(2018년 7월 6일), 160억달러(2018년 8월 23일), 2000억달러(2018년 9월 24일 10%→올해 5월 10일 25% 인상)' 세 부분으로 나눠 부과했기 때문이다.
이런 소식은 내달 초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이날 양측의 실무협상이 워싱턴에서 시작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다만 이는 중국에 대한 유화책이라기보다 고율 관세로 피해를 입고 대체 공급처를 찾지 못한 미국 기업에 대한 구제 성격이 크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이 밖에 제외 물품에는 △단속도 자전거(single-speed bike) △펌프 △열교환기 △압축기 △체스트 타입 냉장박스(chest-type coolers) △직립 냉동고 △가정용수 필터 카트리지 △마취 마스크 △전동 스케이트보드 △장애인 전용 3륜차 △X레이 테이블 등이 있다. 애완동물 용품은 분수식 식수대, 개목걸이 등이다.
적용 기간은 340억달러, 160억달러 어치 수입품 목록에서 제외된 품목의 경우 각각 1년이며, 2000억달러 어치 수입품에 속한 품목은 내년 8월 7일까지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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