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츠비시 UFJ "일본은 중앙은행이 기관투자자에 ETF 권장"
미래에셋자산 "AI 기반 주식형 액티브 ETF, 거래소와 공감"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뮤추얼 펀드보다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으며 상대적인 저보수와 거래의 편의성으로 장기적으로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오영수 공무원연금 해외투자팀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에서 “해외주식의 경우 뮤추얼 펀드와 ETF 투자방식을 둘다 사용하고 있었는데, 매년 퍼포먼스를 보면 ETF를 통한 투자방식에서 더 많은 알파가 나오고 있었다”고 말했다.
오영수 팀장은 “내부적으로 도출한 결론은 투자비용이 굉장히 중요한 팩터라는 점”이라며 "그래서 매년 ETF의 투자비중을 늘리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채권에서는 알파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ETF는 투자 내역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은 투자 대안이다”며 “뮤추얼 펀드에 투자하면 내역이 바로바로 오지 않는데, 요즘같이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내용을 리얼타임에 가깝게 분석할 수 없으면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
오쿠카와 쇼타로 미츠비시 UFJ 신탁은행 글로벌 에셋 매니지먼트 부장은 “지난 몇 년동안 도쿄 주식시장에서 ETF 투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일본 중앙은행이 일본 기관투자자에게 ETF를 권장하면서 ETF 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오쿠카와 부장은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 도입으로 펀드 운용이 매우 고통스러웠다. 일본의 기관투자자는 너무나 보수적인데 선택의 여지가 없어 위험자산을 운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주식 쪽에 투자하게 되면서 주식투자 툴로서 ETF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승원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마케팅 본부장은 “국내 ETF 시장은 41조 수준”이라며 “연기금과 공제회, 은행 등을 포함해서 20~21조가 기관투자자의 분량”이라고 소개했다.
이승원 본부장은 “기관투자자들이 ETF에 투자하는 것은 상대적인 저보수와 거래의 편의성 때문”이라며 “중장기 자산 운용 입장에서 거래의 편의성이 높을수록 수익률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TF 운용사들은 보수가 낮은 것만 사용해서 확장해야한다고 생각하진 않고, 자산배분 자산관리 수단으로서 ETF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주식형 액티브 ETF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거래소와 생각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용원 금투협회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사진 좌측순)이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9년 글로벌 상장지수상품(ETP) 컨퍼런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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