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올해 5월 이후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궤도를 두 차례 이상 탐지하지 못했다고 22일(현지시각)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이 올해 5∼9월 발사한 미사일 중 동해 쪽에서 경계 중이던 해상자위대 이지스함이나 일본에 배치된 항공자위대 레이더가 탐지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고 전했다.
미사일 탐지는 발사 지점까지의 거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한국 쪽에서 포착하기 쉬우며 한국군은 이들 미사일 탐지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통신은 이 기간 발사된 미사일이 대부분이 통상보다 낮은 고도 60㎞ 이하로 비행했으며 저고도와 변칙적인 궤도로 인해 일본이 이를 포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이 기간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3, '에이태킴스'와 비슷한 신형 미사일, 다연발 로켓포 등을 발사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교도는 일본 정부가 포착에 실패한 미사일 중 KN23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기존 미사일 방어망 돌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예상외의 속도를 보인다는 일본 정부 관계자 평가도 나왔다.
통신은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한 것이 일본의 안전보장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 양국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지난 9월 10일 오전에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다. [사진=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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