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열린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해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금융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에 대한 한국 공여액을 2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제2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2020년 서울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기후행동 정상회의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사무총장과 각국 대표 여러분,
2020년 파리협정 이행을 앞두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방법을 함께 모색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국은 국경을 넘어, 인류의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자주의적 노력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는 ‘지속가능 발전과 기후환경변화 대응’을 위해
국제사회에 세 가지의 약속과 한 가지의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형 지속가능발전목표 수립을 비롯하여
지속가능한 저탄소 경제로 조기에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은 파리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최초로 전국 단위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석탄화력발전소 4기를 감축했고,
2022년까지 6기를 더 감축할 예정입니다.
올해 1월에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하였고,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확대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제출할
‘온실가스감축목표’와 ‘2050년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에
이러한 한국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둘째, 녹색기후기금 공여액을 두 배로 늘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유엔 개발계획 집행이사회
의장국으로 활동해온 것처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합니다.
한국의 기여가
녹색기후기금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셋째, 내년도 ‘제2회 P4G 정상회의’ 한국 개최를 선언합니다.
내년 6월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파리협정과 지속가능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사회의 결속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P4G와 한국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과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 간의 협력이 강화되면
개발도상국 지원이 한층 확대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제안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700만 명 이상 대기오염으로 조기사망하고 있습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는
공동연구와 기술적 지원을 포함한
초국경적인 국제협력과 공동대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한국은 반기문 前 유엔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후 환경회의’를 설립하여
국내적인 노력과 함께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저탄소 시대를 촉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당부 드립니다.
기후행동 정상회의를 주최한
사무총장의 노력과 리더십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출처-유튜브 채널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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