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 일정이 구체적으로 공개되면서 24일 세계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전날 구매관리자지수(PMI)에 이어 독일발 지표 악재가 이어졌으나,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주 내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혀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 오르고 있으며, 유로존 은행섹터지수도 0.6% 상승 중이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1% 상승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도 0.25% 오르며 뉴욕증시의 소폭 상승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블랙록 전략가들은 “미중 무역 긴장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도 줄었다”고 전했다.
스미토모미쓰이 자산관리의 이치가와 마사히로 선임 전략가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투심이 다소 개선됐으나 시장이 전면 긍정적 분위기로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막후에서는 여전히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지난주 중국 협상팀이 미국 농가 방문을 갑작스레 취소한 것이 미국 측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므누신 장관의 발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환시장은 대부분 잠잠한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의회 정회 위법 여부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파운드가 미달러 대비 하락하고 있다.
한스 레데커 모간스탠리 외환 전략 책임자는 “대법원이 존슨 총리의 손을 들어줄 경우 시장은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존슨 총리가 더욱 유리해졌다고 판단할 것”이라며 “EU가 아일랜드와 영국령 북아일랜드의 국경간 엄격한 통행·통관, 즉 '하드보더'를 막기 위한 '안전장치‘(백스톱) 관련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이면, 그간 하락했던 파운드에 저가매수세가 몰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품시장에서는 지난 14일 핵심 석유시설에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생산을 얼마나 빨리 회복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국제유가가 1% 이상 급락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4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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