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인도

속보

더보기

印총리 빌게이츠 재단상 수상 소식에 반발 쇄도

기사입력 : 2019년09월25일 09:24

최종수정 : 2019년09월25일 09:24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빌&멀린다 게이츠재단'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재단상을 수여할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모디 총리의 수상 소식에 최소 3명의 노벨상 수상자들이 반감을 나타낸 것은 물론, 10만명의 시민들이 반대 청원에 서명했다. 또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던 유명인사들은 불참을 선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우)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우디(Howdy •'안녕하세요'의 텍사스 사투리) 모디! 함께하는 꿈, 밝은 미래’ 행사에 참석했다. 2019.09.22. [사진=로이터 뉴스핌]

빌 게이츠 재단 시상식이 열리기도 전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것은 인도의 한 상원의원의 트윗 때문이다. 지난 2일 지텐다르 싱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모디 총리가 공공화장실 공급 정책인 '스와츠 바라뜨'(클린 인디아)의 사회적 기여를 인정받아 이번 빌 게이츠 재단의 '글로벌 게이트키퍼상'(Global Gatekeeper Award) 수상자로 지목됐다고 알렸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집권 1기를 시작하던 당시 인도 사회에서 골칫거리였던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공언했다. 인도에서는 화장실 보급률이 낮아 야외에서 배변을 하는 경우가 잦고, 특히 여성과 어린이들이 용변을 해결하려 밤에 나갔다가 범죄 타깃이 되는 경우도 많다.

여당인 인도국민당(BJP)과 정부는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클린 인디아 캠페인 덕분에 화장실 이용 인구가 전체 중 40%에서 90%로 대폭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의 선전과 달리 여러 문제가 목격되고 있다. BBC는 인도 내 화장실 수가 늘었으나, 이 중 다수가 관리 미흡 등으로 작동되지 않거나 실제로 이용되지 않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는 일부 지역에서 관습적으로 노상배변을 더 편하고 건강한 행위로 여기는 탓이다.

또 정부는 저소득층 가구에 화장실 건설 보조금을 지불했는데, 1년 넘게 분할 납부되다보니 공사가 지연되거나 완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다.

정부 지원 내역에 하수구 설치 비용이 빠져있는 것 역시 문제다. 클린 인디아 캠페인을 지원해온 비영리 단체의 시라즈 히라니는 지하수면이 높은 해안 지역에서 상수도와 토양을 오염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모디 총리의 수상을 반대하는 또 다른 측면에선 그의 힌두 민족주의 성향이 지적된다. 모디 총리는 2002년 일어난 구자라트 학살 배후로 지목돼 미국 입국이 한동안 금지된 적 있다. 모디 총리가 구자라트주 총리로 재임하던 당시 구자라트주에서 출발한 열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승객 58명이 사망했다. 그러자 당시 방화범으로 무슬림이 지목됐고 이에 구자라트주 전역에는 무슬림을 겨냥한 대량 학살이 이뤄졌다.

올해 재집권에 성공한 모디 총리의 민족주의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모디 총리는 안보 위험을 명목으로 인도령 카슈미를 봉쇄하고 특별 자치지위를 박탈했다. 지역 주민들은 인도 내 유일하게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한 카슈미르에 대한 해당 조치가 무슬림에 대한 압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이 과정에서 수천 명의 운동가들과 야권 정치인들이 체포되거나 가택연금에 처해져 과도한 정부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빌 게이츠 재단은 수상자가 시상식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모디 총리가 수상자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재단은 "클린인디아 정책이 위생시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해야 하는 다른 국가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다"며 모디 총리가 선정된 이유를 설명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