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인도

속보

더보기

印 남성, 딸과 결혼한 불가촉천민 사위 청부 살인

기사입력 : 2019년08월21일 16:29

최종수정 : 2019년08월21일 16:3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인도 남부 지역에서 한 남성이 딸이 불가촉천민 남성과 결혼하자 해당 남성을 살해한 사건을 두고 지역 여론이 가열됐다. 그러한 가운데 인도 내 계급 장벽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암루타 라오(21)의 아버지 마루티 라오(57)가 딸이 불가촉천민과 결혼한 사실에 화가 나 청부살인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네팔 카트만두에서 '볼 밤'('시바의 이름을 부르다'는 뜻의 힌디어) 순례 중인 순례자가 신성한 목욕을 하고 있다. 순례자들은 파슈파티나트 힌두 사원까지 약 15km 정도 걷는 동안 시바신의 이름을 노래하며 건강, 부, 행복을 빈다. 2019.08.05. [사진=로이터 뉴스핌]

인도의 주요 상인카스트로 코마티 계급에 해당하는 암루타의 가문은 전통적으로 무역업에 종사하는 지역 중산층이다. 반면, 남편이었던 프라나이 페루말라(23)의 가문은 불가촉천민의 신분을 일컫는 달리트 계급에 속해 있다.

인도 텔랑가나주에서 거주하는 암루타와 프라나이는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나 부모의 눈을 피해 만남을 지속해왔다. WP에 따르면 암루타의 부모는 암루타에게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달리트 계급과 친구로 어울리지 말 것을 당부했고 상위 카스트와의 결혼을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반대에도 암루타와 프라나이는 지난 2018년 8월 '아리아 사마즈'라는 힌두교 개혁 단체를 통해 결혼을 진행했다. 이들은 호주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웠으나 암루타의 임신 사실을 알게돼 이를 연기했다.

마루티 라오는 딸의 결혼식 한 달 전, 지역 정치인을 통해 사위에 대한 청부살인을 의뢰했다. 지난해 9월, 프라나이는 그의 어머니와 암루타와 함께 산부인과 예약을 마치고 나오던 길에 마루티 라오의 의뢰를 받은 살인 청부업자의 습격을 받아 사살당했다.

마루티 라오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이며 오는 9월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사건에 대한 지역 여론은 양분됐다. 달리트를 주축으로 수백 명의 주민들이 프라나이 가족을 방문해 추모의 뜻을 전한 반면, 일부 사람들은 명예살인이라며 암루타의 아버지를 옹호하고 나섰다. 시얌 순더 칠루쿠리 변호사는 "지정카스트(SC) 계급(불가촉천민을 법률상으로 이르는 말)의 남성이 여성을 협박해 결혼한 것"이라며 문제의 원인을 지적했다.

암루타는 지난 1월 아이를 출산했으며 프라나이의 부모와 함께 거주하고 있다. 

달리트는 인도 인구 중 약 17%를 차지하며 카스트 제도 계급 중 최하위에 있다. 카스트 계급은 인도 법률에서 사라졌지만 실질적 차별은 잔존하고 있다.

WP는 이번 사건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인도에서는 결혼과 주거 등 생활 부문에서 계급 상승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달리트들은 고용 시장은 물론 부동산 등 재물 소유에 있어서도 큰 장벽에 직면해 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