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 잠무-카슈미르주를 중심으로 격화된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을 중재하고자 나섰다.
의회 전문 매체인 더 힐에 따르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인도, 파키스탄 양국 정상과 대화를 나눴으며 이들에게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인도와 파키스탄 간 긴장을 완화하고 잠무-카슈미르주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도 대화에 임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칸 총리와의 대화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양측 모두에 대한 자제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칸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인도와의 갈등 해소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칸 총리가 워싱턴D.C.를 방문했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모디 총리가 자신에게 카슈미르 분쟁에 대해 중재할지를 물었고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라비쉬 쿠마르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모디 정부가 미국에 그러한 제안을 한 적이 없으며 파키스탄과 양자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사실상 미국의 개입을 거부했다.
최근 인도와 파키스탄은 잠무-카슈미르주에 위치한 정전통제선(LOC)을 맞대고 대립하고 있다.
특히 양국 관계는 지난 5일 모디 총리가 잠무-카슈미르주의 특별 지위를 보장하는 헌법 370조를 폐지한 이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해당 지역은 인도 내 유일하게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인도 정부는 헌법 370조를 통해 주 정부의 입법권과 주민들의 지역 재산 및 부동산에 대한 특별권을 인정해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에 반발하며 7일 인도와 외교 관계를 격하, 교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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