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거인멸 정식 공판 시작..검찰 "분식회계 배경에 경영승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검찰 “중대한 사법방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와 관련한 대규모 증거인멸 사건의 전말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결국 그 끝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 승계가 있다고 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는 25일 오전 증거위조 및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양모 상무를 비롯해 삼성전자 김모·박모·이모 부사장 등 삼성그룹 임직원 8명에 대한 첫 정식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1시간 40여분 동안의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수사에 착수하게 된 경위와 피고인들의 범행 동기, 배경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위 공시, 고의 분식회계 목적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승계를 용이하기 위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에 있다고 봤다.

검찰은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와병하면서 사실상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이 원활하게 승계되는 것이 큰 과제로 남은 상태였다”며 “이를 위해서는 그룹차원에선 삼성전자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삼성물산을 제일모직이 합병하는 게 필요한 상황이었고, 삼성바이오로서는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이슈가 있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이고, 로직스는 제일모직의 자회사다.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1:0.35 비율로 합병됐는데, 삼성물산보다 기업 규모가 작은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가 3배 이상 높게 평가되면서 각종 의혹이 제기됐다. 그리고 제일모직이 물산보다 고평가된 이유는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불리는 바이오 사업, 즉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기 때문이다. 검찰은 합병 후 회계처리 하는 과정에서 이를 숨기기 위해 분식회계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이어 “변호인들은 분식회계가 아니기 때문에 그와 관련된 자료를 지우는 건 죄가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분식회계가 맞는지 안 맞는지를 떠나서 사법기관의 수사가 개시되고 나서 관련된 혐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대상을 은닉하고 삭제한다면 별도의 사법 방해 범죄”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당시 송경호 부장검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고발로 수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삼성바이오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이 조직적으로 은폐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사실상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었던 사업지원TF를 중심으로 검찰 수사에 대비했다. 이들은 고발이 임박한 지난해 5월 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삼성바이오와 에피스에 관련 자료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5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마룻바닥 밑에 숨겨진 다수의 서버와 직원 노트북 수십 대, 저장장치 등을 확보하고, 이같은 지시가 그룹 차원에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김포공항=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지난 7월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9.07.12 dlsgur9757@newspim.com

검찰이 이날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구체적으로 직원 PC와 휴대전화에서 ‘VIP’. ‘JY(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뜻하는 이니셜)’, ‘부회장’, ‘바이오젠’, ‘콜옵션’, ‘상장’ 등을 삭제하도록 지시했다. 핵심 직원들은 휴대전화를 바꾸기도 하고, 직원들에게 위치 정보나 동선이 드러날 수 있는 삼성페이 같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도 지우도록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고인들은 첫 재판 당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사건의 실체와 진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와 당시 보고라인에 있었던 미전실과 이재용 부회장 등 어떤 것도 드러나지 않도록 자료를 지워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고 사실상 수사 될 수 없도록 한 것”이라며 “이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조직적 대규모 증거인멸·은닉 범행으로,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업무를 심대히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사법부 판단까지 방해하게 되는 총체적 사법방해 범죄”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삼성물산, KCC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류인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피고인 측의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들을 계획이다.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관 "대한상의 담당자 법적조치"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9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이른바 '가짜뉴스 보도자료'에 대해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6개 경제단체와 긴급현안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언급했다. 이날 회의에는 문제를 일으킨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해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 상근부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이번 회의는 미국 관세협상, 고환율 등 우리 경제의 대내외 여건과 주요 경제단체들의 현안을 점검하고, 특히 최근 상속세 관련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에서 촉발된 '가짜뉴스' 사안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우선 "대한상의를 소관하는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유감을 표했다. 이어 "상속세 부담에 자산가 유출 세계 4위라는 지난주(3일) 대한상공회의소 보도자료는 법정단체로서 공적 책무와 책임을 망각한 사례"라고 질타했다. 그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상속제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인용한 통계의 출처는 전문조사기관이 아니라 이민 컨설팅을 영업목적으로 하는 사설업체의 추계에 불과하다"면서 "이미 다수의 해외 언론과 연구기관이 해당 자료의 신뢰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대한상공회의소는 최소한의 검증 절차조차 거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용·확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또한 "해당 컨설팅업체 자료 어디에도 상속세 언급은 없음에도 대한상공회의소는 자의적으로 상속세 문제로 연결해 해석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보도자료에 인용된 '최근 1년간 우리나라 백만장자 유출이 2400명으로 두 배 증가했다'는 내용도 국세청에 따르면. 연평균 139명에 불과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바로잡았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은 국민과 시장을 혼란에 빠뜨리고 정책 환경 전반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산업부는 "대한상공회의소의 해당 보도자료 작성·검증·배포 전 과정에 대해 즉각 감사를 착수했다"면서 "추후 감사 결과에 따라 담당자 문책, 법적 조치 등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아울러 "정부 정책과 현장 간의 간극을 최소화하기 위해 2월 말부터 주요 단체, 협회들과 '정책간담회'를 정례화해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경제단체 긴급현안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6.02.09 ryuchan0925@newspim.com dream@newspim.com 2026-02-09 09:03
사진
李대통령 '잘한다' 55.8%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55.8%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 했다는 긍정평가는 55.8%였다. 지난 조사보다 1.3%포인트(p) 오른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창원 성산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2.07 photo@newspim.com 이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못 했다는 부정평가는 39.1%로 지난 조사보다 1.6%p 떨어졌다. '잘 모름'은 5.1%로 확인됐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다주택 투기 규제 및 물가 관리 등 체감도 높은 민생대책과 더불어 대기업 채용 유도, 남부내륙철도 착공과 같은 경제 활성화·균형 발전 행보가 지지율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5∼6일 진행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7%p 오른 47.6%, 국민의힘 지지율은 2.1%p 떨어진 34.9%로 각각 집계됐다. 민주당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고, 국민의힘은 2주 연속 하락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2.6%, 개혁신당은 3.3%, 진보당은 1.3%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8.9%였다. 리얼미터는 두 조사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2%,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2-09 09:0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