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과 공작기계 등 관세 없애거나 낮춰
자동차 등 후속 협상도 4개월내 마무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양국 간 새로운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유엔 총회가 열리는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일부 농산물과 공산품의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의문에 서명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 이후 “오늘 우리의 합의 발표로 일본은 미국 농산물에 대해 7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을 열게 된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돼지고기, 밀, 치즈, 옥수수, 와인 등에 대한 일본의 관세는 매우 낮아지거나 없어진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9.09.25.[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어 “이번 합의도 크지만 상당히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것을 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2단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와 관련, 이번 협상에서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사항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USTR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합의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미국 식품·농산품의 90% 정도에 대해 관세가 면제되거나 우대관세가 적용되며 일부 일본산 농산물에 대해서도 관세를 없애거나 줄이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에 수출되는 일본산 일부 기계장비와 증기터빈, 자전거 및 부품, 악기 등의 관세도 면제되거나 낮아진다.
한편 이날 공동성명은 향후 4개월 내 추가 협상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문제를 적시하지 않았으나 양측이 이번 합의를 성실히 수행하는 한 합의와 공동성명 정신에 반대되는 조치를 삼가한다고 명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