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Dunoon Learning and Innovation Project)'가 서울시가 뽑은 최고의 도시디자인프로젝트로 선정됐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디자인재단은 이날 오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제1회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시상식을 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출품한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를 영예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복합적인 도시환경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사람·사회·환경·자연과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관계형성에 기여한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디자이너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남이공 두눈프로젝트 실행모습 [사진=서울시] |
대상을 받은 두눈학습프로젝트는 체육시설과 도서관을 시작점으로 유아 개발 센터, 비정부 기구(NGO)를 위한 공간, 민간 사업자를 위한 정보 거점 등으로 구체화된다.
남아공의 수도인 케이프타운에서 20㎞ 떨어진 두눈 지역은 지난 20여년간 인구가 다섯배 이상 팽창했지만 제반 시설은 변화가 없어 주민들의 삶은 혼잡을 겪고 있었다. 두눈 프로젝트는 이 문제의 해결책으로 2013년부터 체육시설과 도서관을 지어 지역 활성화의 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지방정부는 창의적인 디자인 사고를 적용하고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중고 컨테이너를 활용해 체육관을 짓고 공공시설이 없는 주민들을 위해 도서관에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했다.
두눈 프로젝트의 리즐 크루거 파운틴(케이프타운 시정부 공간계획 환경국 수석 도시 디자이너)은 "두눈 지역의 아이들에게 배움과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이 평가를 받고 결실을 맺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상금은 두눈의 빈민층을 치유하고 다음 프로젝트인 교육혁신센터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 시상식에 이어 이날 오후 2시부터는 제2회 휴먼시티디자인 컨퍼런스가 DDP 알림1관에서 개최된다.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과 수상 후보자들이 휴먼시티디자인 경험을 공유하고 시민과 함께 비전을 나누는 자리이다.
1부에서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디자인 방향성을 모색하는 강연이, 2부에서는 12개 선정 프로젝트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제1회를 맞은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는 인류의 공동 과제인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와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의 창조를 목표로 한다"며 "앞으로 휴먼시티디자인어워드가 더욱 발전해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전 세계 디자이너들의 축제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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