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토드 필립스 감독과 배우 호아킨 피닉스가 그간 본 적 없던 새로운 조커의 탄생을 알렸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조커'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날 라이브 컨퍼런스에는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은 토드 필립스 감독과 호아킨 피닉스가 참석해 작품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조커' 스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
토드 필립스 감독은 “이 영화의 배경은 1970말 1980년대 초고 각본을 쓴 건 2017년이다. 영화는 언제나 당대에 진행되는 다양한 일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제가 자부심을 느끼는 건 이미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슈를 보여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 시절 트라우마,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 보여드렸다. 또 우리 사회에서 취약 계층이 어떤 대접, 대우를 받고 있는지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를 논의하고 이야기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못보던 걸 보게 됐다면 그걸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밝혔다.
아서와 조커를 오가며 열연을 펼친 호아킨 피닉스는는 “아서는 굉장히 산만하고 PTSD를 앓고 있다. 그걸 잘 반영할 수 있는 움직임과 행동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뒀다. 조커는 그와 다르다. 움직임이 우아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그런 대비되는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떠올렸다.
또 그간의 영화 속 조커들과 차이점을 묻는 말에 “독특하고 특별한 조커를 표현하고 싶었고 조커만의 역사나 인생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래서 전임자들을 많이 참고하려 하진 않았다”며 “감독님이 이해를 잘하고 계셨다. (조커를) 굉장히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감동했다”고 공을 돌렸다.
영화 '조커' 스틸 [사진=워너브라더스코리아] |
영화 속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나의 죽음이 나의 삶보다 가치 있기를’이란 대사와 결말에 관한 질문에는 다시 토드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토드 감독은 “번역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보면 의도적으로 스펠링이 잘못됐다. 삶에 대한 아서의 비관적 관점을 보여주려고 했고 또 한편으로는 아서가 세상을 떠나게 됐을 때 본인의 의미가 남겨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픈 엔딩은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거였다. 사람들이 각자 해결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었다. 결말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질문을 받고 있는데 각자 해석하는 여지를 남겨두고 싶다. 그 재미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 털어놨다.
앞서 ‘조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토드 감독은 “너무나 기뻤다. 장르를 전복시켰다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기대했던 것과 완전히 다른 톤의 영화라 사람들이 많이 놀란 듯하다. 호아킨의 연기도 큰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커’는 호아킨 피닉스의 연기 때문에도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코믹북을 기반으로 한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한국 관객들도 영화를 보고 기억에 남을 만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한편 ‘조커’는 베트맨의 숙적인 조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실패한 코미디언 아서 플렉이 서서히 미쳐가, 결국 범죄자 조커로 변하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오는 10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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